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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당 좀도둑 예방에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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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4 발행 [1523호]


최근 성당을 터는 좀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경기 일원 성당에서 신자들이 드문 주일 새벽 미사 후와 방범이 소홀한 심야에 성당 사무실과 교리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현금을 털어가는 황당한 일들이 빈번하다. 서울의 경우 최근 10여 개 성당이 털렸다. 중랑구 지역 성당의 경우 CCTV 확인 결과 전문털이범인듯한 동일 인물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이런 범죄가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된다는 말처럼, 성당에는 사제와 수도자만 상주하기에 자칫 큰 불상사도 생길 수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좀도둑 증가는 경기 불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좀도둑은 대부분 개인이 처한 빈곤 문제와 직결되는 범죄 중 하나이기에 경기가 불황일수록 늘어난다고 한다. 또 경찰청과 전문 보안업체의 발표에 따르면 좀도둑 범죄는 토요일과 월요일 새벽에 집중된다. 또 7~8월과 1~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일부 교구 본당에서는 좀도둑 예방책으로 주보를 통해 회합실이나 교리교사실 사물함 등에 현금이나 귀중품을 두지 말라고 공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것만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CCTV와 방범등을 설치하고, 현금과 귀중품 등은 가능한 은행에 바로 입금할 것을 권했다. 또, 성체와 감실, 제대 등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심야에는 성당 문을 꼭 잠그라고 조언한다.

몇 해 전 제주의 한 성당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저지른 끔찍한 범죄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좀도둑이 사소한 범죄라고 방관해서는 절대 안 된다. 사소한 범죄를 예방할 때에 안전이 확보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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