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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92명 어린이집 지원, 두 지자체 서로 떠넘기고 외면

[사랑이피어나는곳에] 92명 어린이집 지원, 두 지자체 서로 떠넘기고 외면

안동교구 갈전본당 성 마티아 어린이집 안동시·예천군 중간 지점에 있다보니 시·군 ‘나몰라라’, 설비·교재는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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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7 발행 [1522호]
▲ 성 마티아 어린이집 교사들이 운영비 부족으로 폐품을 이용해 매일 아이들의 교재를 만들고 있다.



보조금을 서로 미루는 지자체와 교구의 열악한 재정으로 애를 태우는 어린이집이 있다.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젊은 부모들의 아우성을 외면하기 어려워 시작했는데….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는 어린이집을 만들고 싶은데….”

경북도청 신도시 일대를 관할하는 안동교구 갈전본당 성 마티아 어린이집 원장 박희주(스텔라,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수녀는 차마 끝말을 잇지 못했다. 갈전본당은 안동교구의 40번째 본당이자,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본당으로 2016년에 신설됐다.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공소 자리에 현재 새 성전을 건립하고 있다. 본당 공동체가 성전도 건립하기도 전에 어린이집을 먼저 개원하게 된 것은 주민들의 시급한 민원을 해소하고 지역 사회에 적극적으로 봉사하기 위해서였다.

경북도청이 안동시 풍천면으로 이전하면서 경북 안동시와 예천군 중간 지점에 도청 신도시가 개발됐다. 젊은 인구의 유입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경상북도는 안동교구청에 어린이집 설립을 문의했고 교구는 성전 건축을 미루면서 어린이집을 먼저 짓기로 했다.

성 마티아 어린이집은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교구와 본당 교우들이 아이들과 신도시의 미래를 위해 함께 헌신하고 기도해준 덕분에 2018년 4월 가까스로 개원했다. 현재 13명의 교직원이 92명의 아이를 맡고 있으며 6개의 보육실에 1개의 놀이터를 갖추고 있다. 급한 대로 최소 시설만 갖추고 개원했지만 제대로 된 보육에 필요한 설비와 교재 도구가 턱없이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기대했던 정부의 특별 보조금도 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어린이집 주소는 안동시이고 이용하는 어린이는 예천군에 주소를 두고 있다 보니 양쪽 지자체가 서로 보조금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성 마티아 어린이집은 현재 민간 어린이집으로는 운영이 어려워 안동시에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신청해 놓은 상황이지만 안동시는 예천군에 속한 아이들이라는 이유로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두 지자체에 대한 경상북도청의 중재가 진행되고 있으나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박희주 수녀는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들에게 웃음과 행복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악한 안동교구에는 말할 것도 없고 성전 건립을 위해 새벽부터 쑥을 캐 쑥미숫가루를 파는 본당에도 손을 내밀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린이집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사랑을 나눠 달라”고 청한다. 서종빈 기자 binseo@cpbc.co.kr





※가톨릭평화신문은 (재)바보의나눔ㆍ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매월 첫째 주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사연을 서울대교구 주보와 함께 소개합니다. 매월 첫 주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사랑의 손길’ 사연에 도움을 주실 분은 그달 말일까지 송금해 주시면 됩니다. 아울러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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