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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에 고통받는 교회 돕기 씨앗 뿌려 뿌듯”

“한국 교회에 고통받는 교회 돕기 씨앗 뿌려 뿌듯”

고통받는 교회돕기(ACN) 초대 한국지부장 지내고 떠나는 요하네스 클라우자씨, 5년 간 토대 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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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7 발행 [1522호]
▲ ACN 한국지부 초대 지부장 요하네스 클라우자씨(오른쪽)와 바통을 이어받은 2대 지부장 박기석 신부가 ACN 한국지부가 펼친 사업 내용들이 담긴 현황판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5년 한국 교회에 작은 씨앗 하나가 심어졌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 세계 가톨릭교회를 돕는 재단인 ‘고통받는 교회돕기’(Aid to the Church in Need, 이하 ACN)다. 이 씨앗은 한국 교회 사제와 신자들의 ‘나눔 정신’을 자양분 삼아 어느덧 가난과 박해, 전쟁으로 고통받는 세계 교회를 돕는 큰 나무로 성장했다.



한국, 아시아 최초 지부 ‘특별한 곳’

설립 때부터 5년간 ACN을 알리고 성장시켜 온 요하네스 클라우자(Johannes Klausa) 초대 한국지부장이 소임을 마치고 이달 한국을 떠난다. 그는 “박해와 전쟁의 상처를 딛고 성장해 오늘날 더 어려운 전 세계 이웃을 기꺼이 돕는 ‘나누는 교회’가 된 한국 교회는 세계 ACN에서도 자랑할만한 특별한 곳”이라고 했다.

“지난 5년간 한국 교회의 많은 사제와 신자들의 지원과 관심 속에 기적 같은 일들을 경험하고 해냈습니다. 많은 분이 성금을 보내주셨고, 고통받는 여러 나라를 도왔습니다. 특별히 ACN 설립 때부터 큰 관심으로 도와주신 이사장 염수정 추기경님과 주교님들, 이사진께 감사드립니다. 이 일은 결코 저 혼자 한 일이 아닙니다.”

ACN은 독일 쾨니히슈타인의 총사무국을 중심으로 나라마다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교황청 산하 국제 원조 기구다. 전 세계 23개국 지부 중 한국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문을 연 지부이다.

클라우자 지부장은 초기 서울대교구 절두산순교성지와 함께 펼친 ‘박해받은 교회에서 박해받는 교회에게’ 캠페인을 통해 순례자 헌금과 성지 카페 수익금 2500여만 원을 기부받은 것을 시작으로, 멀리 제주교구까지 지역 곳곳의 성당을 다니며 ACN을 알렸다. 2017년에는 가톨릭평화신문과 공동 기획해 파키스탄ㆍ레바논ㆍ우간다 교회를 다녀와 성금 3억 원을 모금해 전달했고, 이라크 니네베 평원 재건 사업과 시리아 교회 돕기 캠페인을 펼쳤다. 2018년에는 염수정 추기경과 미얀마 교회 및 ACN 사업 현장 방문 등 다양한 활동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이 짊어진 무거운 십자가를 나눠지도록 도왔다. ‘여성 수도자 돕기’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처음 한국지부를 설립할 때엔 사실 후원금 모금에 대한 압박감이 컸었죠. 그때 방한하셨던 ACN 총재 마우로 피아첸차 추기경님께서 제게 ‘모금보다 ACN 한국지부가 새로운 기도의 엔진이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하셨어요. 제가 독일인이라 한국 정서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도 많았지만, 모두가 ACN이 순항하도록 조언하고 도와주셨습니다.”



주고 받는 일치의 소통

그는 “ACN은 하나인 보편교회의 특성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며 “‘주는 이’의 정성과 ‘받는 이’의 기도가 만나 결국 사랑으로 하나 되는 일치의 소통을 ACN을 통해 이룰 수 있다”고 했다.

클라우자 지부장에 이어 서울대교구 박기석 신부가 제2대 ACN 한국지부장으로 임명됐다. 박 신부는 “클라우자 지부장이 일군 바탕에 힘입어 한국 신자들에게 세계의 고통받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현주소를 전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라우자 지부장은 “이제 신부님이 ACN 한국지부의 미래”라며 “보편 교회와 ‘사랑과 연대의 다리’를 놓는 일에 신부님께서 더 나은 소통으로 해나가시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후원 문의 : 02-796-6440, ACN 한국지부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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