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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헤엄치던 이민자 부녀 목숨 잃어

미국으로 헤엄치던 이민자 부녀 목숨 잃어

망명 신청 못한 엘살바도르 부녀 멕시코 리오그란데 강에서 발견... 교황, 애도·이민자 수용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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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7 발행 [1522호]
▲ 지난 6월 23일 미국과 멕시코 국경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려다 숨진 엘살바도르 부녀의 모습.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멕시코 국경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려다 숨진 엘살바도르 국적 이민자 부녀의 비극을 접하고 깊은 애도와 이민자들의 아픈 현실에 우려를 표명했다.

교황청 공보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23일 미국과 멕시코 국경의 리오그란데 강을 헤엄쳐 건너다 목숨을 잃은 오스카 알베르토 마르티네스 라미레스씨와 그의 23개월 된 딸 발레리아양의 사진을 보고 몹시 슬퍼했다고 전했다.

알레산드로 지소티 교황청 공보실 임시 대변인은 6월 26일 “교황님은 그들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전쟁과 불행에서 벗어나려다 목숨을 잃은 모든 이민자를 위해 기도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엘살바도르 부녀는 미국에 공식 망명 신청을 하지 못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건너던 중 사망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어린 딸을 품에 안고 있었던 비극적인 모습은 전 세계로 퍼졌다.

미국 국경 순찰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건너다 최소 23명의 이주민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망명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트럼프 정부의 초강경 이민정책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규탄의 목소리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각국이 이민자와 난민들을 인도주의적으로 받아들이도록 요청해왔다. 교황은 “오늘날 지구촌 이주의 흐름이란 도전 앞에 우리는 오직 자비와 연대로 응답해야 한다”며 “무참히 짓밟히는 가난한 이들 가운데엔 위대한 번영을 이룬 국가들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리는 이민자와 난민을 빼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주교회의도 “부녀의 비극은 매일 일어나는 우리 이웃의 고통이며, 이 울부짖음은 우리와 하늘에 닿고 있다”며 이민자의 인도적 수용을 적극 요구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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