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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교회 고위 성직자 한반도 평화 기원

도라산전망대 찾아 분단 현실 체험…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도 공동 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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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2 발행 [1517호]

▲ 2019 한반도 평화나눔포럼 참가 주교단이 도라산전망대를 방문, 북녘땅을 바라보며 염수정 추기경과 함께 북녘 형제들을 축복하고 있다.


2019 한반도 평화나눔포럼에 참가한 가톨릭교회 고위 성직자들은 5월 21일 경기 파주 도라산역 경의선철도 남북출입사무소와 도라산전망대 등을 찾아서 분단 현실을 체감했다.

헝가리 에스테르곰-부다페스트대교구장 페테르 에르되 추기경과 전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부의장 요제프 클레멘스 주교 등은 이날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추기경의 안내로 남북출입사무소에 들러 출ㆍ입경 지역과 통일 승차장, 통일전시관, 경의선 철도 연결 현장 등을 둘러봤다. 이어 도라산전망대를 방문, 대형 망원경으로 개성공단과 개성시, 군사분계선과 남북 민간인통제선, 휴전선 접경지역 민간인 마을 등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에르되 추기경은 “우리도 1991년 헝가리와 오스트리아를 갈라놓던 철조망과 지뢰를 제거하고 서방세계와 연결되던 그 날을 잊을 수 없다”며 “철조망 저 너머에는 얼마나 큰 풍요로움이 있을까 하고 꿈꿨지만, 그 너머에 천국이 있는 건 아니었고 오늘도 여전히 어려운 삶의 난관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클레멘스 주교도 “독일 또한 분단된 나라였지만, 다시 통일을 누리는 행운도 있었다”며 “그래서 전망대에 북녘땅을 바라보며 우리 독일에 일어났던 일이 한반도에서 다시 일어나기를, 또 남과 북의 형제들이 서로 손 내밀고 얼굴 마주하며 다시 합쳐지게 되기를 간절하게 기도했다”고 밝혔다.

주교들은 이날 밤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제1212차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공동 집전했다. 염 추기경이 주례한 이 미사에는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와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이기헌 주교, 서울대교구 해외선교 담당 교구장 대리 구요비 주교 등이 함께했다.

에르되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예수님의 평화는 인간적 힘의 균형이나 로마의 평화, 세상이 가져다주는 평화가 아니라 그분의 선물”이라면서 “서로 용서하고 자비를 베풀며 용서와 자비의 도구, 평화의 전령이 되라”고 호소했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도 “평화를 증진하는 우리의 희망은 예수님의 말씀 안에서 굳건히 지속하고, 예수님의 살아 있는 현존은 우리에게 필요한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그분께는 불가능이 없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예수님의 말씀에서 힘을 얻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이뤄지기를 간청하자”고 당부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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