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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선구자들의 따뜻한 삶, 뮤지컬로 만나다

가톨릭 선구자들의 따뜻한 삶, 뮤지컬로 만나다

김수환 추기경·제주 독립운동가 최정숙일대기 다룬 뮤지컬 두 편 무대 올라... 역사의 소용돌이 속 신앙인 모습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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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6 발행 [1519호]
▲ 여성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 최정숙의 삶을 담은 창작 뮤지컬 ‘최정숙-동 텃져 혼저 글라’의 한 장면.



복음의 빛으로 시대의 징표를 제시한 가톨릭 선각자의 신앙과 삶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두 편이 무대에 오른다.



김수환 추기경 일대기 담은 ‘밥처럼 옹기처럼’

김수환 추기경 일대기를 담은 ‘밥처럼 옹기처럼’이 15일 오후 2시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 공연장에서 무료로 공연된다.

옹기장수의 아들로 태어나 신학교에 입학, 일본군에 징집된 후 한국에 돌아와 성의여고 교장을 지낸 시절, 군사 정권 앞에서 약자에 편에 선 모습, 선종하기 전까지 남긴 이야기 등 크게 다섯 꼭지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웅장한 무대 효과보다는 대본과 음악에 집중했으며 영상을 통해 메시지 전달력을 높였다. 신자가 아닌 감독이 김 추기경의 삶을 풀어내기에 종교를 넘어 모든 이에게 사랑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응규 이지(EG) 뮤지컬컴퍼니 예술감독은 “한 사람의 일대기를 뮤지컬화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김 추기경 뮤지컬 감독을 맡게 됐다”며 “김 추기경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아 내용을 선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응규 감독은 뮤지컬 ‘기적소리’, ‘들불’, ‘기억을 걷다’ 등 다수 작품의 총감독 및 작곡을 맡은 바 있다.

이 감독은 “김 추기경이 다른 종교를 찾아 여섯 번 절을 한 일화를 보면서 그분이 원하셨던 것이 종교와 이념을 넘어선 화합이었다 생각한다”며 “김 추기경의 삶을 통해 서로 벽을 넘어 국민이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최정숙-동 텃져 혼저 글라’

제주의 교육자며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최정숙(1902~1977, 베아트리체)의 파란만장한 삶과 신앙을 담은 창작 뮤지컬, ‘최정숙-동 텃져 혼저 글라’(‘날이 밝았다 어서 가자’의 제주 방언)가 26~30일 서울 광화문아트홀에서 무료로 공연된다. 제주교구가 3ㆍ1 운동 10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기획했다.

이번 공연은 최정숙의 어린 시절부터 독립운동과 투옥, 귀향 후까지의 일대기를 그린다. 3ㆍ1 운동으로 인한 투옥 후 수녀의 꿈을 접고 제주 4ㆍ3 사건과 같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생명평화의 삶을 살다간 그의 모습을 집중 조명한다.

뮤지컬은 최정숙(박신영 분)이 부르는 “내 앞의 온갖 시련도 날 막을 수 없네 저 별을 향해 걸어가리 내가 가야 할 사랑의 길”(베아트리체의 꿈 중에서) 노래처럼 역사적 시련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여성 선각자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최정숙 역은 박신영, 연출은 이충훈, 극본은 이은미, 작곡은 윤순이 맡았다. 원작은 현미혜 작가의 소설 ‘샛별의 노래’다.

최정숙은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 사범과 재학 시절, 민족 차별의 심각성을 깨닫고 1919년 3ㆍ1 운동에 참가해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교사 생활을 하다가 다시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의원을 열어 가난한 이들을 위한 진료와 함께 교육에 매진했다. 이후 신성여학교 교사와 교감, 교장을 지내면서 평생을 교육에 몸 바쳤다.



백영민 기자 heele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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