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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 언제 어디서든 꺼내 읽는 성모님 말씀

바쁜 일상 속, 언제 어디서든 꺼내 읽는 성모님 말씀

기쁨이 가득한 매일 성모님 묵상/ 찰스 G. 페렌바흐 지음 / 강대인 옮김 가톨릭출판사 /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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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9 발행 [1515호]
▲ 가톨릭교회는 구세주 예수님을 잉태한 ‘살아있는 감실’ 성모 마리아를 공경한다. 사진은 경기 고양시 능곡의 마리아 수도회가 운영하는 마리아니스트센터 내 성모 마리아상. 가톨릭평화신문 DB



하느님께서 보낸 가브리엘 천사의 말에 나자렛 여인 마리아는 한치의 주저함 없이 그분 뜻을 받아들였다. 철저한 순종과 무한한 인내, 지극한 겸손으로 살았던 여인. 가톨릭교회는 ‘살아 있는 감실’이자 구세주 예수님을 잉태한 성모 마리아를 공경한다.

묵주알을 하나 굴릴 때마다 성모님께서 받은 은총이 우리에게 나눠진다는 말이 있다. 묵주기도가 얼마나 큰 은총의 기도인지 우리는 잘 안다. 특히 한국 교회 신자들은 은총의 성모님, 모든 고통을 품은 성모님에 대한 공경이 각별하다.



「기쁨이 가득한 매일 성모님 묵상」은 365일 성모님을 향한 기도와 말씀을 접하고 익힐 수 있는 성모 서적이다. 성모님과 관련한 모든 성경 구절과 성인들의 말씀, 기도를 매일 바칠 수 있도록 1년 전례력에 맞춰 구성됐다. 간편히 휴대할 수 있는 손바닥 크기 책이지만, 400쪽에 이르는 성모님 관련 말씀과 기도가 담겨 있어 알차다.

성인과 교부들은 다양한 언어로 성모 마리아 신심을 강조했다. 보나벤투라 성인은 “자비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모든 일을 맡겨 드리라”며 “성모님처럼 겸손하고 온유하게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가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요한 외드 성인은 “지극히 거룩하신 성모 성심은 성덕의 보고요, 삼위일체 하느님이 머무시는 지성소”라고 했다.

우리는 왜 성모 마리아를 공경해야 할까. 마리아는 온갖 고통을 겪은 여인이었다. 요셉과 혼인을 앞두고서 임신을 하게 된 것도 당시 사회 통념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었다. 마리아는 또 아들 예수의 고난과 십자가 고통 앞에 개입하거나 불순종하지 않았다. 마리아가 행한 것은 오직 침묵과 기도, 완벽한 겸손과 덕이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모든 사람의 어머니인 교회는 바로 성모님의 인격 안에서 복음화를 시작한다”고 설파했다.

성모님 공경의 의미를 강조했던 베르나르도 성인은 “위험에 처하거나 고뇌나 의혹 속에 있을 때에, 성모님을 생각하고 그분을 부르십시오”라고 했다. 그는 “성모님을 따라가면, 결코 길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사람들에게 확신을 심어줬다.

왜 힘들 때 더 성모님을 찾아야 할까? 모두가 아는 이야기이지만, 마리아는 아들의 수난 고통과 죽음을 내내 목격한 어머니였다. 마리아는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아무 말 없이 아들 예수의 죽음의 과정에 늘 곁에 있었다. 커다란 십자가를 지고 가는 아들과 마주한 것도 모자라 십자가 위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아들을 볼 때에도 마리아는 철저히 자신의 무력함을 기꺼이 수용하고, 하느님 뜻만 따른 분이다. 성모님의 고통과 기도는 아들 예수님을 천상으로 들어 올리게 한 커다란 저변이었다. 하느님 구원 사업은 마리아의 순종 없이는 이뤄질 수 없었을지 모른다.

안셀모 성인은 “하느님은 세상을 세우신 건축의 아버지이시며, 성모님은 그 재건축의 어머니이시다”고 했다. 성령과 성모님의 결합으로 하느님 사랑은 지상에서 영원하고도 온전한 사랑이 된 것이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매일 성모님께 인사드리는 것으로 하루 아침을 시작했고, 클라라 성녀는 ‘가난하고 겸손한 주님의 여종’이었던 성모님을 인생 여정의 본보기로 삼고 살았다. 5월 성모 성월을 맞아 ‘성모 신심’을 다시금 드높여 기려보자.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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