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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의료봉사 한 차원 끌어올린 가톨릭 의료 천사들

국내외 의료봉사 한 차원 끌어올린 가톨릭 의료 천사들

가톨릭중앙의료원 보건의료 사회공헌기구 ‘가톨릭메디컬엔젤스’(C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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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9 발행 [1515호]
▲ 몽골 진료소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

▲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모습.

▲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체계적인 국내외 의료봉사를 지원하기 위해 가톨릭메디컬엔젤스를 출범했다. 가톨릭메디컬엔젤스 관계자들이 지난 4월 강원 산불 피해 긴급 재난 구호대책본부에 긴급 의약품을 전달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시중 금융기관에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가 붙는 CMA 통장이 있다면, 가톨릭 병원에는 하늘나라 창고에 이자를 쌓아올리는 CMA가 있다. ‘가톨릭메디컬엔젤스’(Catholic Medical Angels)의 약자인 CMA는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원장 문정일)이 올해 3월에 발족한 보건의료 사회공헌기구다. 단순히 국내외 의료진을 파견해 진료 봉사를 하는 단체가 아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8개 부속병원에서 산발적으로 진행해온 국내외 의료봉사 활동을 체계화시키고, 가톨릭 의료기관만의 일원화된 의료봉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출범했다.



3개의 대천사팀 구동

CMA는 위원장 문정일 의료원장을 중심으로 라파엘ㆍ가브리엘ㆍ미카엘 팀으로 구성돼 있다. 라파엘팀(팀장 김영훈 교수)은 국내외 의료봉사를 담당한다. 8개 부속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국내외 의료봉사 활동을 점검하고, 봉사 지역과 진료 내용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고 체계화하는 역할을 한다.

가브리엘팀(팀장 최윤석 교수)은 국제적인 보건사업과 관련된 교육을 진행한다. 각 나라의 보건의료 수준과 상황에 맞는 의료지원을 위한 연구도 한다. 가브리엘팀은 정부의 대북 의료협력 사업을 위해 지난 4월 가톨릭대 북한의료연구소(소장 최윤석 교수)를 개소했다. 남북한 국민의 건강을 향상시키고, 통일에 대비한 보건의료 통합을 준비하는 연구에 힘쓴다. 특별히 생명 존중 이념을 바탕으로 모자보건 지원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가톨릭국제보건연구소와 북한의료연구소를 중심으로 정책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지난해 7월 통일부로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의료지원을 요청받았다. 현재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을 비롯한 5개 직할 병원이 순환 의료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의료인력을 파견하고 있다. CMA는 지난해 11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해 의료 시설과 근무 환경을 파악했다. 앞으로 북한의 모자보건 사업에 대한 연구과 교육을 CMA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미카엘팀(팀장 구정완 교수)은 국가의 재해 및 재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팀이다. 직업환경의학교실 구정완 교수는 국내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재난의 성격에 맞춰 골든아워를 놓치기 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는 매뉴얼을 구축했다. 미래의 국가 재난이 될 수 있는 미세먼지와 유해 작업환경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특히 미카엘팀은 4월 13일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 지역에 6000만 원 상당의 의약품과 성금을 전달했다.

사랑ㆍ나눔ㆍ봉사 정신의 실현

CMA의 비전은 의료 봉사를 통해 생명 존중과 인간 사랑이라는 가톨릭다움의 가치를 구현하고, 소중한 우리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부속병원은 1년에 140억 원 이상을 사회공헌 비용으로 쓰고 있다. 가톨릭 의료기관을 통해 진료를 받은 해외 환자는 최근 20만 명을 넘어섰다.

CMA 사무총장이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윤호중(아우구스티노) 교수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초청 수술사업, 현지 진료소 지원 사업 등 자선활동을 진행해왔다”면서 몽골의 성모자선진료소는 2011년부터 8만여 명의 환자를 진료했으며 수술이 필요한 몽골 환자들은 한국에 초청해 진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몽골처럼 가까운 나라의 환자는 국내에 데려와 수술해줄 수 있지만, 아프리카 같은 나라의 환자들은 한국에 데려와 수술해줄 수 없고, 또 약 한 번 주고 오는 걸로는 해결이 안 된다”면서 “의료지원에도 집중과 투자, 공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에 해오던 의료봉사 활동을 더 확장해 부속병원의 의료봉사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의료봉사 활동의 컨트롤타워 임무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CMA 운영위원장 문정일(가톨릭중앙의료원장)


▲ 문정일 위원장



2017년 9월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가톨릭중앙의료원장에 취임한 문정일(미카엘) 교수는 당시 취임사에서 “자선, 봉사, 헌신에 더해 믿음, 사랑과 배려, 사회공헌으로 기억되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소명과 공헌을 실천하는 가톨릭 의료기관으로서 사회공헌 사업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사회공헌에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CMA는 의료기관으로서 가톨릭다움을 실천하고자 하는 문 원장의 의지에서 탄생했다.

“같이 소중한 우리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려면 사회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의료기관이 돼야 합니다.”

문 원장은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단순히 일회성으로 약을 처방해주고 오기보다 치료의 연속성을 위해 의료적 기술을 전수하거나, 현지 의료인들을 초청해 좋은 의료시스템을 전달하는 교육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강원도 산불 피해를 언급하며, “고성에 산불이 난 다음 날 비상연락망을 통해 사무총장이 바로 회의를 소집했고, 행정안전부에 의료지원을 신청한 첫 병원이었다”고 말했다. 문 원장은 “재난 지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며, 환경 재난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원장은 “신자들이 CMC 병원들을 우리 가족 병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본당 교우를 위한 건강 교육 프로그램과 노인대학 어르신을 위한 건강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가톨릭 의료기관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면서, 가톨릭중앙의료원의 1만 4000명의 직원도 재능기부를 통해 동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문 원장은 ‘낮은 데로 임하소서’라는 마음가짐으로, 시대적 흐름에 맞는 가톨릭다운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원장은 안과 분야 녹내장 치료의 권위자로 2009년부터 5년간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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