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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회개하고 용서하는 사순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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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0 발행 [1505호]


6일 재의 수요일로 2019년 사순시기가 시작됐다. 해마다 인류를 구원하고자 십자가에 못 박히고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삶과 수난을 묵상하는 사순시기를 맞지만, 올해엔 2차 북미회담 결렬로 한반도 비핵화 여정에 큰 차질이 빚어져 한층 무거운 마음으로 재의 수요일을 맞았다. 그렇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다”(로마 8,24)는 구원의 신비를 기억하면서 참회와 회개, 보속과 자선을 통해 파스카를 향해, 부활의 지평을 향해 나아간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해 사순 담화에서 강조한 것은 ‘참된 회개와 용서’다. 이러한 회개와 용서를 표징적으로 드러내는 사순시기는 그리스도인들이 개인과 가정, 사회생활에서 단식과 기도와 자선을 통해 파스카 신비를 더욱 깊이 드러내도록 초대한다. 그래서 교황은 “이기심과 자아도취를 뒤로하고, 예수님의 파스카를 향해 돌아서라”고 촉구한다.

사순시기 동안 단식과 보속, 자선의 삶을 사는 것은 교회의 전통 풍속이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이라면 죄와 죽음을 이기신 그리스도의 승리를 우리 삶 안에 실제로 받아들이고, 참회와 보속을 통해 영적으로 자신의 삶을 쇄신하며, 물질적으로 이웃과 나눔으로써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특별히 “우리 형제자매들의 이웃이 되어 우리의 영적, 물적 재화를 나누자”고 당부한 교황님의 가르침을 마음속 깊이 기억하고 새기는 사순시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나아가 난관에 부닥친 북미 정상회담을 기억하며, 한국 남자수도회ㆍ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에서 요청한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기도운동에도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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