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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홀로섬 성당 미사 도중 폭탄 테러

최소 20명 숨지고 100명 부상 이슬람국가(IS) 사건 배후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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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3 발행 [1501호]
▲ 1월 27일 폭탄 테러가 발생한 필리핀 술루주 홀로섬 성당의 모습.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홀로섬=CNS】



필리핀 남서부 술루주 홀로섬 성당에서 주일 미사 도중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20명이 숨지고 100명 넘는 사람들이 다쳤다.

지난 1월 27일 필리핀 홀로섬 가르멜의 성모 성당 입구에서 폭탄이 터져 주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던 신자들과 군경 등이 숨지거나 크게 다쳤다. 첫 폭발이 일어나고 약 1분 뒤 출동한 군경이 성당으로 들어간 이후 2차 폭발이 일어나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체 선전매체를 통해 이번 성당 테러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필리핀 당국은 이번 테러가 ‘방사모로(이슬람 국가) 기본법’ 찬반 투표와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사모로 기본법은 이슬람 자치지구와 인근 마을에 이슬람 자치정부를 수립하는 법안이다. 1월 21일 이슬람 자치지구를 대상으로 벌인 찬반투표에서 술루주만 반대표가 많았다.

필리핀 국민 80%는 가톨릭 신자다. 이슬람 신자는 10%에 불과하다. 14세기부터 이슬람교를 믿기 시작한 술루주는 현재도 이슬람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만큼 가톨릭 신자를 대상으로 한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파나마 세계청년대회에 참석 중이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테러 참사 소식을 듣고 비통해 하며 “폭력의 마음을 되돌리게 해주시고 지역 주민들에게 평화의 공존을 허락해달라”고 기도했다.



필리핀 주교단도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필리핀 주교회의 의장 로물로 발레스 대주교는 성명을 내고 “폭발 사고로 숨진 시민과 군인들의 가족 그리고 다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보낸다”며 “남은 본당 신자들, 공동체들과 함께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발레스 대주교는 이어 방사모로 기본법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인 지 며칠 만에 테러가 일어난 점을 규탄했다. 그러면서 “방사모로 이슬람 민다나오 자치구역(BARMM) 창설은 평화 과정에서 새로운 국면의 시작”이라며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에게 맞서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슬람교도와 원주민 공동체들과 협력할 것을 요청한다”고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모든 종교가 민다나오 사람들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이끌어주길 빈다”고 소망했다.

백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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