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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줄기세포 활용 ‘폐 오가노이드’ 배양법 수립

성체줄기세포 활용 ‘폐 오가노이드’ 배양법 수립

제13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 생명과학 분야 장려상 이주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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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3 발행 [1498호]



 “생명의 신비상은 이제 막 발걸음을 내딛는 젊은 과학자인 저에게 생명의 존엄성과 그 가치에 대해 배우고 생각해 보게 하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상입니다.”

서울대교구가 수여하는 제13회 생명의 신비상 생명과학 분야 장려상을 받은 이주현(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줄기세포연구소) 교수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인간의 생명 증진에 기여하는 동료 과학자들과 미래의 과학을 짊어질 후배 학생들과 이 상의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앞으로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는 마음을 연구에 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줄기세포연구소의 책임 연구원으로, 폐의 상피 줄기세포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그는 손상된 폐를 복구시키는 원리를 규명하는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하며, 이에 관련된 치료제 개발 플랫폼 수립에 중요한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 교구 생명위원회는 폐 질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해 장려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폐는 우리가 숨을 쉬게 해주는, 살아 있는 생명체에는 뇌와 심장 못지않게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런데 다른 장기에 비해 구조적으로 복잡하고 세포의 종류가 다양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오가노이드’(Organoid, 유사 장기)라 불리는 새로운 세포 배양법이 네덜란드에서 처음 개발됐다. 이는 장기에 존재하는 성체줄기세포를 분리해 3차원적으로 키워내는 기술이다. 실제 장기와 유사한 구조와 세포 구성, 기능을 보유한 장기 유사체다. 이 교수는 하버드대 칼라 킴(Carla Kim) 교수팀에서 폐에 존재하는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폐 오가노이드 배양법을 수립했다. 성체줄기세포뿐 아니라 주변의 혈관 세포, 간엽 세포들을 공동으로 배양하는 법을 수립했다.

이 교수는 “이 공동 배양법은 기존의 줄기세포만을 이용한 오가노이드 배양법의 한계를 보완하고, 다양한 세포와의 상호작용을 연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배양법”이라며 “실제 장기가 지닌 특정 기능을 재현하는 장점이 폐 재생의학과 폐 질환 연구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근 생명과학의 발전에 따른 생명 존엄성 훼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성체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만큼 다차원적 분화 능력은 없으나 해당 장기나 조직으로의 분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인간의 생명권과 존엄성을 침해하지 않고, 그 장점과 유용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폐 질환은 세계에서 세 번째 주요 사망 요인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손상된 폐를 복구시키는 원리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제 연구가 인간의 질병을 이해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활용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교수는 고려대를 졸업한 후 2008년 카이스트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하버드대학 박사 후 연구원을 지냈으며, 2016년부터 케임브리지대학 줄기세포연구소에 몸담고 있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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