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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 하느님께 대한 순종의 표양…모든 인간이 주님의 세례에 동참

성부 하느님께 대한 순종의 표양…모든 인간이 주님의 세례에 동참

주님 세례 축일 유래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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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3 발행 [1498호]

▲ 조반니 벨리니 작 ‘그리스도의 세례’, 이탈리아 비첸차.



 13일 주님 세례 축일은 예수님께서 요한 세례자에게 세례받으심을 기념하는 날이다. 주님 세례 축일로 성탄시기가 끝나고, 다음 날부터 연중시기가 시작된다. 주님 세례 축일 저녁에는 구유를 비롯한 모든 성탄 장식을 치운다. 주님 세례 축일의 유래와 의미를 살펴본다.


 

주님 세례 축일은 원래 주님 공현 대축일 다음 주일에 지낸다. 다만 주님 공현 대축일이 1월 7일이거나 8일인 때에는 대축일 다음날인 월요일에 기념한다. 올해는 1월 6일에 주님 공현 대축일을 지내 13일이 주님 세례 축일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미 하느님의 아들이기에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나는 세례를 따로 받을 필요가 없었다. 요한 세례자에게 물로 세례를 받은 것은 성부 하느님께 대한 순종과 예언의 성취를 위해 선택한 겸손의 표양이다. 성부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러한 모습에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루카 3,22)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으로 모든 인간이 주님의 세례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

교부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를 구원 역사의 중요한 사건으로 여겼다.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에서 들려온 음성은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계시하는 것이었고, 또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왔다는 것은 예수님의 메시아직 수행을 위한 도유와 파견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결국, 주님의 세례는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를 드러내는 사건이다. 인간을 위한 구원사업의 시작을 알린 장면이기도 하다. 동방박사들의 아기 예수 경배와 주님의 세례, 예수 그리스도께서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빚은 기적(요한 2,1-12)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공현을 나타내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맥을 같이한다.

예수님의 세례에 대한 이야기는 세례 축일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공현’이라는 특징을 드러낸다는 의미에서 세례 축일의 다음 주일(다해) 복음은 카나의 혼인 잔치에 관한 내용이다.

주님 세례 축일 미사의 고유 전례문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에 관한 주제를 담고 있다. 13일 미사 전례문 역시 입당송부터 본기도, 복음 말씀, 보편 지향 기도, 예물기도, 감사송, 영성체송 등 거의 모든 전례문에서 주님의 세례와 이에 대한 구원의 신비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주님 세례 축일은 우리 신앙인들로 하여금 하느님 자녀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는 세례성사의 의미를, 그 첫 마음을 들여다보게 한다.

윤재선 기자 leoyu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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