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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위해 기도와 실천으로 힘 모으자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위해 기도와 실천으로 힘 모으자

교황 방북 실현되려면 한국 교회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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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3 발행 [1498호]




2019년 새해를 맞으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성사 여부에 교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교황의 방북 실현을 위해 한국 천주교회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전국의 주교들과 사제들이 연초부터 당부를 쏟아내고 있다.

먼저 기도의 실천과 연대에 대한 주문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추기경은 가톨릭평화신문과의 신년 대담에서 ‘대화와 기도’를 강조했다. “평화는 서로 믿음과 신뢰 안에서 진정한 대화가 이뤄져야 좋은 열매를 맺는다”면서 “진정한 평화는 기도로 청해야만 얻을 수 있는 하느님의 선물이기에 이 모든 것의 구체적 실천은 기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간곡히 당부했다.

주교들은 교황 방북에 대한 희망과 함께 그 의미도 내다봤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광주대교구장) 대주교는 지난 12월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해 교황의 방북은 북측의 공식 초청이 이뤄지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황님이 방북하신다면, 북한에는 플러스 요인이 있지 않을까 한다”며 “비핵화로 무장해제 뒤 속수무책으로 당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북한의 걱정에 대해서도 교황님께서 중재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기헌(의정부교구장) 주교도 1일 세계 평화의 날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미사에서 “교황님의 방북은 외교적 관례나 바티칸 내부의 문제로 논의되고 준비돼야 할 일”이라면서도 “교황님의 방북이 꼭 이뤄지도록 한국 교회는 열심히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부탁했다. 또한 “교황님의 방북은 많은 이가 우려하고 전제돼야 한다고 말하는 비핵화 문제나 인권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교회가 교황 방북 실현을 위해 무엇을 준비할지에 대한 실천적 권고도 이어졌다.

춘천교구장 겸 함흥교구장 서리 김운회 주교는 “남북 관계는 워낙 가변성과 의외성이 많기에 쉽사리 앞날을 예측할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 교우들은 서둘지도, 실망하지도 말고 언제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느님께 의지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일치를 위한 기도와 실천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북한 교회에 대한 지원은 남의 나라 교회를 돕는 것이 아니라 무너진 우리 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이라고 전제하고 “언젠가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며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교황청과 북한 간 한국 교회의 중재 역할도 기대했다. 덕원자치수도원구장 서리 박현동 아빠스는 “북한과 교황청이 교황님의 방북을 구체화하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있다면 한국 교회가 세심하게 중재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예수회 한국관구장 정제천 신부도 “한국 교회는 교황님의 방북을 종교적으로만 이해하고 알리기보다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걸 알리고, 적극적으로 북한 당국과 바티칸을 연결하는 중재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이은형 신부는 “교황님 방북의 목적은 한반도 평화”라며 “이를 위해 한국 교회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국 단위의 기도 행사 같은 평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북녘 복음화의 새 판을 짜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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