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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의·동해선 철도 연결 착공식에 거는 기대

[사설] 경의·동해선 철도 연결 착공식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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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6 발행 [1497호]

산고 끝에 경의ㆍ동해선 철도ㆍ도로 연결 착공식이 12월 26일 열렸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제재 면제 승인에 따라 ‘연내 착공’이라는 4ㆍ27 남북 정상의 합의가 연내에 실현될 수 있었다. 설계만 2∼3년 걸리는 장기사업인 데다 철도ㆍ도로 연결에 대한 국민적 합의, 재원 조달이나 경제성 확보, 대북제재 완화 등 풀어야 할 숙제가 한둘이 아니다.

그럼에도 전후 60년 넘게 끊겼던 한반도의 혈맥이 이어진다는 기쁨과 희망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언젠가는 꼭 이뤄져야 할’ 민족의 숙원이고, 또 ‘언젠가는 가야 할’ 통일의 길이기 때문이다.

철도 인프라 현대화 사업은 북의 숙원이었지만, 동시에 우리에게도 경협의 핵심이었다. 비핵화는 당연히 전제됐지만, 사실 지난 정권도 남북 철도ㆍ도로 연결을 최대 역점 사업으로 꼽았다. 경의선과 경원선, 동해선 등 남북한 철도 연결은 특히 군사나 정치, 경제, 물류, 교통ㆍ관광 측면에서 엄청난 파급 효과를 지니고 있는 데다 중국, 러시아까지도 동북아 평화의 여정에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 요인 중 하나였기 때문이었다.

이제 민족의 혈맥을 뚫는 난공사가 다시 시작됐다. 철도 네트워크로 동북아를 하나로 묶는다면, 70여 년간 ‘섬 아닌 섬’이 됐던 우리나라는 북한을 통해 대륙과 연결되며 공존 공영의 새 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 교황 바오로 6세가 회칙 「민족들의 발전」에서 장엄하게 선포한 것처럼, “발전은 평화의 새 이름”이다. 남북의 총체적, 연대적 발전의 윤곽을 남북한 철도ㆍ도로 연결에서 그려보자. 남북한의 모든 이에게 유익한 발전이야말로 남과 북에 진정한 평화와 정의, 인도주의가 실현되는 참다운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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