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성서 주간] 스크린에 펼쳐진 희생과 부활… 성경 속 예수님과 닮았네

[성서 주간] 스크린에 펼쳐진 희생과 부활… 성경 속 예수님과 닮았네

성경을 모티브로 한 영화 만나보기

Home > 기획특집 > 일반기사
2018.11.25 발행 [1491호]
▲ 노아의 방주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영화 ‘에반 올마이티’ 중 한 장면.

▲ 성경 구절을 영화의 주제 의식으로 살린 영화 ‘곡성’의 한 장면.

▲ 영화 ‘마더!’는 성경적 상징을 녹여낸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이 영화에서 여자는 대자연, 남자는 신으로 상징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할 때 양쪽으로 갈라진 홍해. 별을 보고 아기 예수님을 찾아가 경배한 동방박사. 그리스도교 신자가 아닌 사람도, 성경을 읽지 않은 사람도 대부분 알고 있는 성경 내용이다.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재탄생하면서 친숙해졌기 때문이다. 지금도 많은 영화 제작자가 성경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만들고 있다. 성서 주간을 맞아 성경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살펴본다.



생생하게 스크린에 옮기다



성경을 차용하는 대표적인 방식은 성경 속 사건을 스크린에 그대로 옮기는 것이다. 영화적 기법이 더해지면서 머릿속 상상에 머물던 장면들은 더 생생하게 재현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그린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004)와 오병이어의 기적 등 마르코 복음서 내용을 서사적으로 풀어낸 ‘선 오브 갓’(2014)이 대표적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를 탈출하는 탈출기도 영화가에서 자주 찾는 성경이다.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1998)와 ‘액소더스 : 신들과 왕들’(2014)은 똑같이 탈출기 내용을 다뤘지만, 각각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주요 줄거리와 특징만 활용한 영화도 있다. ‘에반 올마이티’(2007)는 노아의 방주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신의 임무를 받아 미국 워싱턴 한가운데 방주를 짓는 주인공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다. ‘라자루스’(2015)는 성경을 모티브로 한 공포영화다. 죽었다가 되살아난 라자로(요한 11,38-44)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죽었던 동료가 실험을 통해 다시 살아나 주변 사람들을 위협하는 긴장감 넘치는 내용이 이어진다.



상징으로 풀어내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마더!’(2017)는 성경적 상징을 영화에 녹여내 주목을 받았다. 상징을 모르고 영화를 본 사람은 혼란만 느끼다 상영관을 나왔다고 할 정도다. 영화의 주인공은 여자와 남자다. 여자는 정성껏 집을 꾸미며 남자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이방인들이 찾아와 집을 어지럽히기 시작하면서 평화가 깨진다. 여기서 집은 지구, 여자는 대자연, 남자는 신 그리고 이방인들은 우리를 뜻한다. 감독은 “사람들이 지구를 대하는 방식에 불만을 느껴왔다”며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지구에 대한 동정심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C.S. 루이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에도 성경적 해석이 숨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공습을 피해 시골에 간 네 남매는 숨바꼭질을 하다 옷장을 통해 신비한 세계 ‘나니아’에 들어가게 된다. 이곳을 다스리는 자가 바로 사자인 ‘아슬란’. 아슬란은 하얀 마녀에게 공격을 받아 죽지만 다시 살아나 사악한 적들을 물리친다. 이런 과정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부활, 악에 대한 심판을 떠올리게 한다.



성경 구절에서 주제를 찾다



성경 구절이 영화의 주제 의식이 된 경우도 있다. ‘곡성’(2016)은 영화 시작부터 성경 구절이 등장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한 자신을 보고 무서워 떠는 제자들에게 손과 발을 확인시켜주는 대목(루카 24,37-39)이다. 인간은 의심이 많고 나약하기 때문에 현혹되기 쉽다는 영화의 주제를 미리 알려주고 있다. 영화 개봉 당시 나홍진 감독도 여러 인터뷰를 통해 영화의 주제를 분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성경을 인용했다고 여러 번 설명한 바 있다.

백슬기 기자 jdarc@cpbc.co.kr



ⓒ 가톨릭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
첨부파일
발행일자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