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영성
[성사풀이](20)잠벌 없애는 전대사의 은총 얻으려면…
2018. 11. 11발행 [14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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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벌을 면제받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미사, 영성체, 기도, 극기, 희생 등이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



대사와 잠벌이 무엇인가요

대사란 우리가 죄를 짓고 고해성사를 보면 그 죄에 대해서는 용서받지만, 그 죄 때문에 받아야 할 잠시적인 벌을 하느님 앞에서 면제해 주는 것을 말한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471항)



대사(大赦)란 죄에 대해 용서를 받았지만 남아 있는 잠시적인 벌을 면제해 주는 것으로, 선한 지향을 가진 신자가 일정한 조건을 충족시켰을 때 교회의 행위를 통해 얻는 것입니다.

가톨릭 교회 안의 대사에 대한 교리와 관습은 고해성사의 효과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고해성사로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과 친교를 회복하면 죄는 용서받지만, 그 죄에 따를 벌, 곧 잠벌(暫罰)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잠벌은 ‘잠시적인 벌’이라는 의미로, 영원한 벌, 곧 ‘영벌’(永罰)과는 상반되는 개념입니다.

현세에서 잠벌을 면제받지 못할 경우 연옥이라 부르는 정화의 상태를 거쳐야 합니다. 잠벌을 면제받고자 살아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미사, 영성체, 기도, 극기, 희생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어떠한 죄에 따른 잠벌을 전부 없애 주는 것을 ‘전대사’(全大赦)라고 하고, 일부를 없애 주는 것을 ‘부분 대사’(部分大赦)라고 합니다. 전대사는 하루에 한 번만 받을 수 있고, 부분 대사는 다른 특별한 지침이 없는 한, 하루에 한 번 이상 받을 수 있습니다.(교황청 내사원, 「대사 편람」 24항)

대사는 어느 신자든지 자기 자신 또는 죽은 이들을 위해 청할 수 있지만, 전통적으로 가톨릭교회 신자들은 죽은 이들의 구원을 위한 대사를 얻으려고 기도합니다. 죽은 이들을 위한 대사는 하루에 한 번 양도할 수 있습니다.



병자성사는 어떻게 시작됐나요

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힘을 주기 위한 병자성사는 성경에 근거를 두고 있다.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연민하시고, 여러 가지 병을 고쳐 주시며(마태 4,24) 사도들에게 병을 치유하는 능력을 주셨다.(마르 6,13) 그때부터 교회는 병자들을 위해 기도와 도유로 이 성사를 거행해 왔다.(야고 5,14-16)



구약부터 인간은 삶과 죽음을 주관하시는 하느님께서 자신의 병을 치유해 주시기를 호소하였고, 그 질병으로 말미암아 회개의 길로 들어서며 치유를 통해 하느님의 용서를 체험하였습니다.

신약에 이르러 인간의 영혼과 육신을 모두 고쳐 주려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병자들을 동정하시고 여러 가지 병을 고쳐 주셨으며, 이는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명백한 표징이 되었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치유의 능력뿐 아니라 죄를 용서하는 권한도 가지셨음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병자들에게 필요한 의사로서 고통받는 모든 사람에 대한 연민으로 당신을 그들과 동일시하시고(마태 25,36), 당신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사람들에게 회개를 선포할 것과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실 것을 명하셨습니다.(마르 6,12-13)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마르 16,17-18)라고 하시며 이 파견을 새롭게 하셨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여러분 가운데에 앓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교회의 원로들을 부르십시오. 원로들은 그를 위하여 기도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십시오”(야고 5,14)라고 말하였습니다. 병자들을 돌볼 것을 명한 야고보 사도의 증언대로, 교회는 병자들을 보살피고, 그들에게 기름을 바르고, 그들을 위해 전구의 기도를 드림으로써 이 사명을 수행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병자들을 위한 이러한 특별한 예식이 교회의 일곱 성사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병자성사는 누가 거행하나요

사제(주교와 신부)들만이 병자성사를 거행한다. 사제들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직접 병자들을 자주 방문해 넘치는 사랑으로 그들을 돌보아주며, 병자와 가족들이 위안을 받고 희망을 가지도록 믿음을 북돋아주어야 한다.(「병자성사 예식」 35항)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병자들을 돌볼 것을 명하셨습니다.(마르 16,17 이하) 야고보 사도의 말씀(야고 5,14)은 초대 교회에 예수님의 말씀대로 병자들을 위한 예식이 있었다는 것과 그 예식을 원로가 행했다는 것을 증언합니다. 교회는 ‘교회의 원로들’이란 말에서 그 집전자를 ‘주교와 사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목자들은 신자들에게 병자성사의 선익에 대해 가르칠 의무가 있으며, 신자들은 이 성사를 받기 위해 사제를 청하도록 병자들을 격려해야 합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516항) 교회 공동체는 병자들을 기도와 형제적 사랑으로 특별히 감싸주어야 하며, 그들이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이 성사를 받을 준비를 하게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정리=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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