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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가꾸듯 농사지은 농민들… “정성 맛보세요”

내 몸 가꾸듯 농사지은 농민들… “정성 맛보세요”

가을걷이 도·농 한마당 잔치전국 농민 600여 명 함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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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1 발행 [1489호]
▲ 유경촌 주교와 제주교구의 한 농민이 4일 열린‘2018 가을걷이 감사 미사 및 도ㆍ농 한마당잔치’에서 즐겁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과 맛 좀 보고 가세요!”, “가래떡 드셔 보세요!”

4일 서울 명동대성당 마당에 전국 지역 특산품을 자랑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수확의 계절을 맞아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백광진 신부)가 마련한 ‘2018 가을걷이 감사 미사 및 도ㆍ농 한마당잔치’ 자리다. 전국에서 올라온 농민 600여 명은 저마다 꾸린 부스에서 한 해 동안 땀 흘려 거두어들인 과일과 잡곡, 양념장, 유제품 등을 판매했다. 농민들은 제품을 넉넉히 맛볼 수 있도록 준비해 지나가는 신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산물로 만든 먹거리 장터에 모인 신자들은 연신 “맛있다”고 외치며 음식을 맛봤고, 풍물패의 흥겨운 사물놀이 소리는 잔치에 흥을 더했다.

방앗간에서 떡을 만들어 판매한 윤영구(스테파노, 53, 원주교구 명륜2동본당)씨는 “매년 잔치에 참여해 전국 각지의 농부들과 한해 수확의 기쁨을 느끼고, 소비자들과 좋은 제품을 나눌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전주에서 생강을 재배해 가족들과 함께 판매한 백옥현(스테파노, 62, 전주교구 봉동본당)씨도 “올여름 날씨가 너무 더워 생강 농사가 어려웠는데, 그럼에도 친환경으로 재배한 생강을 도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참여했다”며 “우리농 정신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정성으로 농사짓고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봉헌된 감사 미사에서 농민들은 한 해 땀 흘려 일군 단감, 호박, 대추 등 농작물을 봉헌했다. 서울 우리농본부 이사장 유경촌 주교는 “우리 농민들이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쓰지 않고 정성껏 농사를 짓는 것은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도시 신자들이 정당하게 값을 지불하고 안전한 농축산물을 사 먹는 게 이러한 농민들의 수고에 보답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전은지 기자 eunz@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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