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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부터 편집까지 직접 제작한 영화로 신앙 전할래요”

“연출부터 편집까지 직접 제작한 영화로 신앙 전할래요”

서울 성북지구 청년들 영화 제작 성 김대건 신부 소재로 재해석 24일 아리랑시네센터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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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4 발행 [1488호]



올 11월 아주 특별한 영화가 세상에 공개된다. 서울대교구 제4 성북지구(회장 민혜정 소피아) 청년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 기획, 출연, 편집까지 해낸 영화 ‘아주 특별한 휴가’(극본 이세미 글로리아ㆍ연출 김근표 레오)다. 성 김대건 신부를 소재로 한 ‘아주 특별한 휴가’는 2018년을 살아가는 남녀의 만남으로 독특하게 재해석했다. <사진>

‘레디~액션!’

가을바람 쌀쌀한 10월 셋째 주 늦은 저녁, 성북구 돌곶이로 한적한 주택가에 수상한 촬영팀이 떴다. 퇴근 후 바로 촬영장으로 왔다는 한 스태프가 정장을 입은 채 조명을 들고 뛰는 모습이 낯설다. 유명한 배우도 화려한 장비도 없다. 4지구 청년들로 구성된 스태프 25명은 대체로 영화 촬영이 처음이다. 카메라, 오디오, 조명은 아리랑센터 성북마을 TV에서 무료로 빌렸다. 그야말로 100% 아마추어팀이다. 하지만 현장의 열기는 여느 촬영장보다 뜨겁다.

왜 가톨릭 청년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 영화제작에 뛰어들었을까. 4지구 청년들은 매년 지구행사로 공동체 미사를 봉헌해오다 2017년 이존창(루도비코 곤자가) 현양극을 무대에 올렸다. 지구 회장 민혜정(소피아, 중앙동본당)씨는 현양극 마지막에 등장하는 꼬마 김대건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영화 제작을 제안했고 끼 많은 청년을 모집했다. 4월부터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해 7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고 청년들의 집이 분장실로, 동네 앞 골목이 촬영장으로 변신했다.

영화는 우연히 만난 두 남녀의 여름휴가를 배경으로 한다. 자신을 버린 엄마를 찾아 해마다 프랑스에 가기 위해 항공권을 끊지만 결국 취소해버리는 상처 많은 남자(대현 역)와 김대건 신부의 후손, 성인공파 11대손 여자(보연 역)의 만남을 그렸다.

감독 김근표(레오, 석관동본당)씨는 “가족에게서 상처받은 대현이가 보연을 만나 사랑하는 법을 배우면서 다시 하느님을 만나는 과정을 청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신앙을 잃은 청년들을 향한 작은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는 24일 오후 7시 성북구 아리랑시네센터에서 지구 청년들을 대상으로 상영된다.

유은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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