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 믿기에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2018. 11. 04발행 [14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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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육체가 부활해 영원히 산다고 고백한다. 위령성월을 맞아 신자들이 서울 용산 성직자 묘지를 찾아 기도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





가톨릭교회가 말하는 ‘죽음’

가톨릭교회는 산 이와 죽은 이를 위한 교회다. 교회는 미사와 성사, 기도 안에서 죽은 이를 기억하고 산 이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그들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를 희망한다. 또 죽은 이들의 전구를 통해 이 땅에 하느님 나라가 실현되길 간구한다. 이렇듯 교회는 산 이와 죽은 이들이 기도와 전구로써 통공하고, 서로 영신적으로 도와주고 위로하게 한다.

이유는 ‘부활 신앙’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셨으며 영원히 사시는 것과 같이, 의인들도 죽은 후에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살며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리시리라는 것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다.(「가톨릭교회 교리서」 989항)



육신의 부활

교회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육체가 부활해 영원히 산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선을 행한 이들은 부활하여 생명을 얻고 악을 저지른 자들은 부활하여 심판을 받을 것”(요한 5,29)이라는 주님 말씀에 따라 죽은 모든 사람이 세상 끝날인 ‘마지막 날에’(요한 6,39-40) 부활할 것이라 믿는다.(「가톨릭교회 교리서」 996~1001항 참조)

가톨릭교회는 ‘사람은 단 한 번 죽게 마련’(히브 9,27)이고 죽음 뒤 환생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죽음은 자연적인 것이지만 창조주 하느님의 뜻과 어긋나는 것이었으며, 죄의 결과로 세상에 들어왔다(지혜 2,23-24)고 가르친다. 하지만 교회는 참 하느님께서 참 인간이 되시어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해서 죽음의 저주를 축복으로 변화시켰다(로마 5,19-21)고 고백한다. 이에 교회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죽음을 통해 죽음을 이기셨으며, 이로써 모든 인간에게 구원의 가능성을 열어 주셨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019항)고 선포한다.

이런 맥락에서 교회는 죽음 너머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며, 죽은 이의 부활 신앙을 잘 드러내는 ‘매장’을 장려한다. 육신의 부활을 믿는 신앙을 부정하지 않는다면 화장도 허락한다. 화장이 죽은 이의 영혼에 영향을 주지 않고, 하느님께서 죽은 이의 육체를 새로운 생명으로 되살리는 것을 막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회는 유골을 허공이나 땅, 바다 등의 장소에 뿌리는 ‘산골’(散骨)이나 집에 보관하는 것을 금지한다. 죽은 이의 육신을 경시하거나, 범신론과 자연주의, 허무주의 등 무신론적 관습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교회는 산골, 기념품이나 장신구 등에 넣어 보관하는 행위, 유가족이 유골을 나눠 가지는 행위를 허락하지 않는다.



죽음은 성사적 삶의 완성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성사적 삶의 완성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지상에서부터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려면 그리스도와 함께 죽어야 하고, “이 몸을 떠나 주님 곁에 살기”(2코린 5,8) 위해 떠나야 한다. 죽음이라는 이 ‘떠남’에서 영혼은 육신과 분리되고, 그 영혼은 죽은 이들이 부활하는 날 육체와 다시 합쳐질 것이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005항)

그리스도인은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와 결합하고, 성체성사로 부활의 희망을 지닌 육신을 체험한다. 또 병자성사로 주님 안에서 죽음을 준비하고 받아들이고, 죽은 후에는 그리스도와 완전히 한몸이 된다. 그래서 교회는 인간이 죽을 때를 위해 준비하도록 권고한다.



개별 심판과 최후 심판

사람은 죽자마자 자신의 삶에 따라 그리스도께 ‘개별 심판’을 받는다. 지상 생활의 행실과 믿음을 결산하는 것이다. 그 대가는 정화를 거치거나(연옥), 곧바로 하늘의 행복으로 들어가거나(천국), 곧바로 영원한 벌(지옥)을 받는다. 아울러 모든 인간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최후 심판’을 받는다. 이 총체적 심판의 기준은 ‘얼마나 사랑하고 살았느냐’이다.

종말에 하느님의 나라가 완성될 것이다. 그때에 의인들은 육신과 영혼이 영광스럽게 되어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다스릴 것이며, 물질적인 우주도 변화할 것이다. 그때 하느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으로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실”(1코린 15,28) 것이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060항)



연옥

연옥은 죽음 후 거쳐야 하는 마지막 정화를 의미한다. 이 연옥의 가르침은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의 관습에 근거한다.(2마카 12,45) 교회는 죽은 이들이 정화돼 하늘의 기쁨으로 들어가기에 필요한 거룩함을 얻도록 그들을 위해 미사와 기도뿐 아니라 자선과 대사, 보속을 권한다.



지옥

지옥은 하느님과의 완전한 단절을 뜻한다. 하느님을 사랑하기로 자유로이 선택하지 않는 한 인간은 하느님과 결합할 수 없다. 죽을죄를 뉘우치지 않고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죽는 것은 곧 영원히 하느님과 헤어져 있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교회는 지옥을 하느님과의 친교를 ‘스스로 거부한 상태’라고 정의한다.

예수께서는 믿고 회개하기를 끝까지 거부하는 사람에 대해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마태 25,41)고 단죄했다. 그래서 교회는 죽을죄의 상태에서 죽는 사람들의 영혼은 죽은 다음 곧바로 지옥으로 내려가며, 그곳에서 ‘영원한 불’의 고통을 겪게 되고, 그 고통은 하느님과 영원히 단절되는 것이라고 가르친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033~1035항)

하지만 교회는 하느님께서 아무도 지옥에 가도록 예정하지 않으셨기에, 미사와 일상 기도를 통해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2베드 3,9) 바라며 하느님의 자비를 빌고 있다.



천국

천국은 하느님과의 궁극적인 만남이다.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을 간직하고 죽은 사람들과 완전히 정화된 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살게 된다. 이들은 하느님을 “있는 그대로”(1요한 3,2) “얼굴과 얼굴을 마주”(1코린 13,12) 보기 때문에 영원히 하느님을 닮게 된다. 이를 ‘지복직관’(至福直觀)이라고 한다. 이처럼 천국은 가장 행복한 결정적 상태다.

천국은 하느님 자신이고, 그분과 나누는 친교,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삶이다. 그리스도는 교회를 통해 모든 사람을 천국으로 초대하신다. 천국은 지옥과 마찬가지로 ‘이미’ 이 세상에서 시작됐다. 특히 성찬례를 통해 성체성사 안에서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천국을 경험한다. 그러나 천국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이 완성은 주님의 재림 때 성취될 것이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023~1029항)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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