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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결합, 하느님 맺어주신 혼인 안에 이뤄져야

남녀의 결합, 하느님 맺어주신 혼인 안에 이뤄져야

국내 최초로 가톨릭 성 윤리 번역서 출간한 한광석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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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8 발행 [1487호]



“최근 교회 안팎으로 성추문이 이어져 가톨릭 성(性) 윤리를 다룬 번역서를 내놓는 데 부담감이 컸습니다. 그럼에도 신학생들을 위한 교재조차 없다는 안타까움 때문에 펴냈습니다.”

대전가톨릭대에서 윤리신학을 강의하는 한광석(대전교구 홍보국장 겸 비서실장, 사진) 신부가 최근 가톨릭교회의 성 윤리를 다룬 「가톨릭 성(性) 윤리」를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했다. 원서는 미국가톨릭대 부설 교황청립 요한 바오로 2세 혼인과 가정연구소의 윌리엄 E. 메이 명예교수, 피츠버그교구 ‘성인과 가정 종교교육’ 책임자이자 스튜번빌대 교수 로날드 롤러(카푸친 작은 형제회) 신부, 조셉 보일 주니어 토론토대 철학과 교수 등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한 신부는 “국내에도 생명윤리나 환경윤리 등에 대한 책은 나와 있는데, 성 윤리에 대해선 번역서 한 권 나와 있는 게 없었다”며 “그래서 신학생들을 위해 미국 천주교회에서 보편적으로 읽히는 책을 골라 번역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 신부는 이어 “가톨릭 성 윤리는 성행위가 하느님이 맺어주신 혼인 안에서 이뤄질 때 의미가 있다고 가르친다”며 “따라서 성 윤리는 혼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교회는 혼인이라는 적합한 상황에서 자신의 전 존재를 나누며 출산을 지향하는 건강한 사랑의 행위일 때, 성행위는 근본적으로 선하다고 가르칩니다. 행위자의 지향이나 행위가 이뤄지는 상황, 행위의 결과나 목적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악한 것이 있을 때는 선한 행위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신부는 “교회 가르침과 달리 현대 상황은 성을 혼인과 상관없이 즐기는 쾌락의 도구로 사용하는 경향이 크고, 신자들 또한 교회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경향이 있어 끝까지 번역해야 하는 건지 회의도 없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성 윤리 문제는 국내에 전문가도 없고, 가르치는 분도 없고, 저 또한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 막막했다”면서도 “누군가 하겠지 하고 기대했는데 결국은 아무도 연구하지 않아 몇 년 동안 자투리 시간을 내 번역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한 신부는 “그리스도인에게 정결의 문제는 혼인한 사람이나 혼인하지 않은 사람, 나아가 성직자나 수도자 모두에게 공통 과제”라며 “이번에 번역한 책은 성경에서부터 초기 교부들, 교회 가르침, 신학자들 연구 성과까지 모두 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신부는 “다만, 내용이 다소 어려울 수도 있어 이를 쉽게 풀어내는 건 또 다른 과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성 윤리에 대한 교회의 아름다운 가르침을 본당이나 청소년들에게 전해주는 건 성을 풍요롭게 하는 윤리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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