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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떠난 6·25 전쟁고아 품은 폴란드 교사들

다큐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31일 개봉 북한 전쟁고아 1500명 8년간 보살펴 상처가 사랑으로 승화되는 과정 담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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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4 발행 [1485호]
▲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의 한 장면.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의 훈풍이 부는 가운데, 앞으로 통일 이후 북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받아들여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이끄는 영화가 개봉된다. 31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이다.

6ㆍ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북한군이 전쟁고아 1500명을 폴란드로 비밀리에 보낸 사건이 있었다. 영화는 이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은 폴란드 선생님과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다. 북한은 폴란드로 보냈던 아이들을 8년 뒤 다시 북한으로 송환한다. 국가 재건을 위한 인력 부족이 이유였다. 국가로부터 버림받고 폴란드에서 제2의 인생을 막 시작하려던 아이들은 또 한 번 깊은 상처를 받았다.

영화에서 폴란드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선생님’ 대신 ‘엄마ㆍ아빠’로 부르게 했을 정도로 진심으로 품었다고 말한다. 65년이 지났지만 생존자들은 여전히 아이들이 그립다며 눈물을 쏟는다. 영화는 폴란드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여전히 그리워하는 이유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영화배우 추상미씨가 메가폰을 잡았다. 20여 년간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종횡무진으로 활동했던 여배우의 과감한 일탈(?)이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추상미 감독의 세 번째 영화다. 지금까지 그가 제작한 모든 영화가 ‘인간에게 새겨진 아픈 상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추 감독과 북한이탈주민 배우 이송씨가 남북을 대표해 폴란드 선생님들을 만나고 각자 가진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는 모습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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