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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지목구장 파딜랴 주교 선종, 14일 장례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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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 발행 [1484호]



몽골지목구장 웬체슬라오 S. 파딜랴(Wenceslao Selga Padilla, 사진) 주교가 9월 25일 몽골 울란바타르 주교관에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하느님 품에 안겼다. 향년 70세.

고인의 장례 미사는 오는 14일 울란바타르 베드로바오로 주교좌성당에서 주한 교황대사 겸 몽골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주례로 거행된다.

1949년 9월 필리핀 루손섬 북부 라 유니온 투바오의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파딜랴 주교는 교리교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원죄 없으신 성모 성심 수도회(The CICM Missionaries)에 입회했다. 1960년 신학교에 들어가 1976년 5월 17일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타이완에서 6년간 선교사로 살다 중국에 파견돼 원죄 없으신 성모 성심 수도회 관구장을 지냈다.

1991년 교황청과 몽골 간 외교관계가 수립되면서 우르가(Urga, ‘올가미’라는 뜻으로 울란바타르의 옛 지명)에 선교사로 파견됐으며, 이듬해인 1992년 우루가가 ‘자치 선교구’(Mission sui iuris)로 승격하면서 우르가 자치선교구장이 됐고, 그때부터 거리의 아이들과 노숙인, 장애인, 고령자들을 돌봤다. 2002년 7월 8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몽골지목구를 설정하면서 초대 지목구장에 임명됐으며, 2003년 8월 크레신시오 세페 추기경에게 타로스 명의주교로 주교품을 받고 몽골지목구장에 착좌했다. 교구장 주교로 착좌한 이후에도 2016년까지 계속해서 노숙인과 고아들을 돕는 사도직을 계속했다. 특히 교육에 중점을 두고 미취학 어린이를 위한 유치원부터 시작해 초ㆍ중ㆍ고, 대학까지 세워 가톨릭 종합 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킨다는 장기 계획을 추진하던 중 타계했다.

파딜랴 주교는 몽골 선교사로, 교구장 주교로 산 26년 동안 7개 본당과 4개 공소를 설립했고, 전 세계 교구ㆍ수도회에서 파견된 22개 공동체 80여 명 선교사와 함께 교육ㆍ사회복지ㆍ선교활동을 통해 몽골의 복음화율을 0.04%(1300여 명)까지 끌어올렸다. 대전교구와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예수수도회 등에서 파견된 한국 선교사와 선교사제들이 유치원과 기술학교, 장애인교육센터 등을 운영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몽골 자치선교구 설정 24주년이던 2016년에는 몽골 교회의 첫 사제 요셉 바타르 엥흐 신부에게 사제품을 줌으로써 몽골 본토인 교회의 길을 열기도 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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