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사람들
화재난 네팔 성당 복구, 한국 신자들 덕분입니다
네팔대목구장 폴 시믹 주교, 후원해준 신자들에게 감사 전해
2018. 10. 07발행 [14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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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불에 탄 성당을 두 달도 채 못돼 복구할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한국 신자 여러분의 사랑과 후원 덕분이었습니다. 지면으로나마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천주교 서울 순례길’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 선포에 함께한 네팔대목구장 폴 시믹(Paul Simick) 주교가 예정에 없던 인터뷰를 요청해 왔다. 지난 5월 5일 갑작스러운 방화로 성전 내부가 전소한 네팔 서부지역의 코할푸르 성당을 43일 만에 복구할 수 있도록 미화 1만 달러(약 1100만 원)를 후원한 한국 신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기 위해서다.

“12가구 50여 명의 작은 공동체였어요. 성전 내부가 불에 타면서 얼마나 큰 상심과 실의에 젖어 있었겠어요? 그런데 화재가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성전을 봉헌하게 되니 정말 감격스럽기 그지없는 봉헌식이었습니다. 모두 한국 교회의 사랑과 기도 덕분이었습니다. 고맙다는 말씀을 거듭 드립니다.”

네팔대목구는 전체 인구 2900만 명에 신자 수 7731명, 복음화율 0.027%의 ‘작고도 작은’ 교회다. 성당도 12곳밖에 안 되고, 사제도 예수회와 살레시오회 등 6개 수도회 수도ㆍ선교 사제 합쳐 56명에 그친다. 이들이 18개 수녀회 170여 명 수도자와 함께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인디아 다즐링교구 출신으로, 2014년 6월 네팔대목구장에 착좌한 시믹 주교는 지난 4년간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정부 손길이 닿지 않는 소외된 이들을 위한 사목, 특히 교육과 보건ㆍ의료에 힘써왔다. 지난 2015년 4월 대지진이 발생해 6000여 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하자 국제 카리타스와 연대, 이재민 긴급구호와 함께 복구, 국제협력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금도 네팔 전역 50개 지역에 8000여 채의 집을 짓고 있다.

시믹 주교는 “5월 말에도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에서 부탄 난민캠프와 캠프 내 학교 운영 상황, 인신매매 방지사업 등을 모니터링하고 갔다”며 “대지진 때, 그리고 그 이후에 한국 교회에서 보내주신 형제적 사랑과 나눔, 기도의 연대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기억했다. 이어 “2015년 네팔의 신헌법 제정 이후 선교 여건이 썩 좋지는 않지만, 네팔 교회는 선교와 교육, 의료ㆍ보건 활동에 치중할 생각이고, 특히 가난한 아이들 교육을 위해 투신하겠다”면서 “교회가 이렇게 하는 건 일치와 조화, 정의와 평화를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시믹 주교는 끝으로 “네팔로 돌아가더라도 ‘천주교 서울 순례길’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 선포 기념 한국 순례주간에 함께한 영적 여행, 그 아름다운 기억은 저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고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순례 소감을 전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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