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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삼시대로 구분한다면 신천지… 경계해야

유사종교 대책위원장 이금재 신부, 의정부교구 교육에 나서… 신천지 실체와 사목적 대응법 등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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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 발행 [1484호]
▲ 한국 천주교 유사종교 대책위원회 위원장 이금재 신부가 의정부교구 사제들과 본당 사무직원을 대상으로 ‘신천지 현장의 이해와 대책’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바빠서 점심을 못 먹는 문구점 주인에게 매일같이 도시락을 싸서 갖다 주며 친교를 쌓습니다. 손주를 돌보는 사람의 집에 1년 동안 찾아가 손주 돌보는 일을 도와줍니다. 그러고 성경 공부하러 같이 가자고 하면, 그 한번을 못 가줄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9월 19일 의정부교구청 신앙교육원. 한국 천주교 유사종교 대책위원회 위원장 이금재(전주교구 사목국장) 신부가 ‘신천지의 실체와 사목적 대응’을 주제로 온갖 방법을 총동원한 신천지의 포교법을 이렇게 소개했다. 의정부교구 유사종교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재화 신부)가 교구 사제들과 본당 사무직원 60여 명을 대상으로 마련한 유사종교 문제 예방 및 대책을 위한 연수에서다.

이 신부는 “어제(18일) 인천에서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종교대통합 만국회의가 열렸다”며 행사 영상을 보여줬다.

“이단의 패턴은 단합을 위해 대규모 축제를 벌이는 것인데, 성경의 역사를 퍼포먼스로 보여주면서 결론은 ‘교주 이만희’로 끝을 맺습니다. 이만희를 구원자로 세우기 위해 성경의 모든 내용을 끌어다 설명합니다.”

이 신부는 “신천지 교인이 1990년대에는 1000명이었는데, 2017년 현재 약 20만 명으로 추정된다”며 “매달 약 2000명씩 증가하는데 이중 절반 이상이 청년들”이라고 언급했다.

“신천지에 빠졌던 가톨릭 신자들의 반응은 신천지에서 진짜 하느님을 만나고, 참된 말씀을 알았고, 구원을 얻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느님도, 말씀도, 구원도 없는 성당에서 시간을 낭비했다고도 말합니다.”

이 신부는 “청년들을 위한 술사목은 이제 끝났다”며 한국 교회 청소년ㆍ청년 사목의 실태를 꼬집었다. “청년사목의 패턴이 주일에 미사하고, 회의 30분 하고 술 마시러 가고, 보좌 신부 축일이라고 술을 마시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신천지 설문조사를 보면 이런 결과가 있다. 과거 신앙생활 중 불만족을 묻는 질문에 ‘말씀에 대한 갈증’(47%)이 가장 높았으며, 신천지로 옮긴 가장 큰 이유는 ‘성경 말씀의 탁월성’(70%)이 가장 많았다. 과거와 달라진 점으로는, 25%의 비율을 차지하던 성경 묵상이 53%, 성경공부는 12%에서 62%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 신부는 신천지의 잘못된 주장과 단계별 포교법도 소개했다.

“신천지는 성경을 삼시대로 구분합니다. 이단 사이비의 전형적인 방법인데, 구약과 신약ㆍ계시록의 시대로 구분하는 겁니다. 우리는 구약과 신약만 있지만 이들이 삼시대론을 주장하는 이유는 교주를 신격화하기 위한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죠.”

이 신부는 “가족 중 한 명이 신천지에 빠지면 나머지 가족은 지옥 같은 삶을 살아간다”며 “사제와 본당 사무직원들이 먼저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10년 전 지인의 자녀가 신천지의 피해를 당해 도움을 주면서 신천지에 관심을 두기 시작해 천주교 유사종교 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예방 교육 및 피해자 상담을 맡고 있다. 주교회의는 2011년 신천지에 대응하기 위해 각 교구에 신천지 포교 활동에 대한 주의 공문을 보냈고, 지난해 2월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산하에 한국 천주교 유사종교 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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