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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평화의 출발점은 ‘인간 존중과 사랑’

서울 민화위 주관 2018 한반도평화나눔포럼 열려 아시아에서 커져가는 그리스도인 박해 문제 등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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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9 발행 [1481호]


인간 존엄성이 평화를 이룩하는 핵심 기반임을 아시아의 가톨릭 지도자들이 재천명했다.

이들은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산하 평화나눔연구소 주관으로 1일 가톨릭대 성신교정에서 열린 2018 한반도평화나눔포럼에서 이같이 확인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기조강연에서 “인간 존엄성과 인권은 평화 건설의 가장 본질적인 윤리적 기반을 이루는 것”이라며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존엄한 인간을 존중하지 않고는 참으로 인간다운 사회를 건설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인도 뭄바이 대교구장 오스왈도 그라시아스 추기경, 필리핀 마닐라대교구장 루이스 타글레 추기경 등 아시아 주교들도 “평화는 인간 존엄성이라는 개념에서 생겨나는 것”이라며 인권과 인간 존엄성에 대한 존중 없이는 평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포럼은 또 ‘점증하는 그리스도교 박해’에도 시선을 맞췄다. 미얀마 양곤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은 “1948년 독립 이후 미얀마는 70년간 계속 내전상태였다”며 그 박해의 와중에 부족 대다수가 그리스도인인 카친족은 15만 명 중 12만 명이 추방되고 죽임당하고 폭격당하고 불태워졌으며 여자들은 성폭행을 당하고 주민들은 인간 지뢰탐지기와 방패로 쓰였다”고 폭로했다.

파키스탄 라호르대교구장 세바스찬 프란시스 쇼 대주교는 “2001년 9ㆍ11테러 이후 그리스도교도들은 미국이나 유럽의 동맹으로 간주해 교회와 그 기관이 공격을 당하고 많은 사람이 테러를 당했다”면서 주일 미사나 부활절 행사 중 자살 폭탄 테러가 벌어지고 연방정부의 소수민족부 장관인 샤바즈 바티가 평생 차별 법령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피살됐다고 전하는 등 종교적 혐오 범죄를 상세히 설명했다.

차별과 소외, 불평등과 고령화의 문제도 평화로 가는 여정에서 걸림돌로 떠올랐다. 특히 다문화사회로 접어들며 커가는 외국인 혐오증과 관련, 안산 본오종합사회복지관장 강성숙 수녀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서양에서나 봄 직한 외국인 혐오증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며 사회 결속에 대한 폭넓은 합의, 공동체에 대한 신념, 다른 문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평화를 이루기 위한 길에 대한 성찰도 이뤄졌다. 박승찬(엘리야) 가톨릭대 교수는 김수환 추기경에게서 평화로 가는 길을 찾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존경과 사랑과 정의의 실현, 사랑의 실천, 대화와 소통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시아 주교단은 포럼 참석 외에 판문점 방문과 특별 대담, 성지 순례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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