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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한반도 평화 위한 모든 노력 지지”

교황청 외무장관 갤러거 대주교 방한, 판문점 등 방문 문 대통령 10월 바티칸 공식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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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5 발행 [1473호]
▲ 교황청 외무장관 폴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가 4일 청와대를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ㆍ바티칸 수교 55주년을 맞아 4일 교황청 외무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폴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난 수개월 동안 한반도에서 일어난 긍정적인 발걸음이 한민족과 세계 평화의 열매로 맺어질 수 있도록 교황께서 기도하고 계신다”고 확인시켜 줬다. 아울러 그는 “교황께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길 희망한다”며 문 대통령에게 10월 바티칸을 방문해 달라고 공식 초청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5박 6일간의 공식 일정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장관, 가톨릭 신자 국회의원 등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난민과 시리아 사태 등 다양한 국제 현안에 관한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고위급 교류 등을 통해 한ㆍ바티칸 관계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특별히 신자 국회의원들에게 ‘정치는 정의를 위한 노력이어야 하고, 평화를 위한 기본 전제 조건들을 수립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개인의 성공이나 물질 이득에 연연하지 말고 사회 전체의 선익을 위해 의로운 일을 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난민과 성소수자 등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자비심을 지니고 관대함으로 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해 갤러거 대주교는 “긴급성을 공감하고 있지만, 평화와 안보에 관해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 있는 지금 너무 지나친 요구를 하지 않는 것이 정치 전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개인 의견을 피력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한국 주교단과 신자들과도 만났다. 그는 한국 주교단에게 한국 사회의 인권과 정의 문제에 합당한 관심을 계속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7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미사를 주례한 그는 강론을 통해 한국 신자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남과 북의 진정한 화해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초대하고 있다”며 “화해와 평화를 얻기 위해 용서와 형제의 정신을 가지고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도우심을 청하자”고 당부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민족 화해를 하느님께서 이뤄주시게끔 모든 신뢰와 희망을 그분께 두자”며 한국 교회 신자와 남북한의 모든 이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도적 축복을 전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8일 1990년대 교황청 외무부 한국 담당 시절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김수환 추기경의 묘소를 찾은 후 솔뫼성지를 순례하고 9일 출국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에게 10월 중 교황청을 방문해 달라는 갤러거 대주교의 요청과 관련, 외교 경로를 통해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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