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출판
[배우화가 김현정의 영화 & 명화] (31) 위대한 독재자 & 게르니카
나치에 맞선 위대한 예술가들
2018. 07. 08발행 [14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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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결과는 참혹하다. 겪었든 겪지 않았든, 우리 모두는 전쟁의 참상을 익히 알고 있다. 전쟁을 일으킨 누군가의 광기가 수많은 무고한 이들을 생사의 갈림길로 내몰고 깊은 슬픔과 고통 속에 가두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한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때이다.

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들을 통해 평화의 고귀함을 일깨웠다. 제2차 세계대전(1939~1945)이 발발하기 이전에 제작한 찰리 채플린(1889~1977)의 영화 ‘위대한 독재자’는 바로 이러한 작품이다. 당시로서는 매우 대담하고 위험천만한 작업이었다. 이 영화는 히틀러의 독재 정치를 풍자한 블랙 코미디이다.

▲ 영화 ‘위대한 독재자’ 포스터.




메가폰을 잡은 찰리 채플린은 영화 속 주인공인 독재자 힌켈과 유다인 이발사로 1인 2역을 한다. 독일과 아돌프 히틀러를 모델로 한 가상의 토매니아 제국과 힌켈. 제1차 세계대전 전장에서 장교를 도와 탈출하던 중 비행기 추락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제국의 유다인 이발사 찰리. 그가 병원에서 지내는 동안 독재자 힌켈이 나타나 유다인을 탄압한다.

세상 물정 모르는 찰리. 자신의 이발소로 돌아와 일을 시작하고 여느 유다인처럼 괴롭힘을 당하다 결국 나치를 상징하는 쌍십자가당 힌켈에 의해 수용소로 끌려갔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군복을 훔쳐 탈주에 성공한다. 마침 똑같이 생긴 힌켈은 짧은 휴가를 즐기다 그로 오인되어 체포되고, 이발사는 독재자를 대신하여 제국의 황제 노릇을 하게 된다.

영화의 말미에서 찰리가 힌켈이 되어 대중 앞에서 연설하는 장면은 세계 평화와 인간의 가치에 대한 찰리 채플린의 철학을 보여준다. 온몸을 던지며 난장판을 치는 우스꽝스러운 연기로 무성영화를 고집했던 그가 자신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6분 정도 이어진 이발사 찰리의 연설을 위해 ‘위대한 독재자’는 그렇게 그의 첫 번째 유성영화가 되었다.

위대한 코미디언이자 탁월한 감독이었던 찰리 채플린은 히틀러와 그의 나치당을 희화화하며 전쟁과 파시즘에 반대했다. 1940년 영화 개봉 당시 미국은 유럽 전선에 중립을 지켜 나치 독일과 전쟁 상태가 아니었다. 때문에 찰리 채플린은 유다인 수용소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한다. 그의 성역없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위대한 독재자’가 반전 걸작 영화라면, 반전 명화로는 동시대에 스페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게르니카’가 있다. 게르니카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 있는 마을로 당시 스페인 내전을 겪고 있었다. 나치 독일은 자신들에 협력하는 프랑코군을 지원하기 위해서 나치 독일 콘도르 사단의 폭격부대를 파견한다. 그들이 퍼부은 5만 발의 포탄으로 인해 도시 인구의 삼분의 일에 달하는 1654명의 사망자와 889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다.

▲ 피카소의 게르니카.




사실 이 폭격은 나치군이 자신들의 신무기 실험과 그 성능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이 사실에 격노한 피카소는 ‘게르니카’를 그려 1937년 파리 세계박람회 출품한다. 나치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린 것이다. 이렇듯 천재 예술가들은 자신의 예술작품을 통해 적극적으로 나치 독일에 대항하고 세계 평화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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