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사람들
[사설] 북녘 교회 순교자를 기억하고 기도하자
2018. 06. 17발행 [1469호]
홈 > 여론사람들 > 사설
    기사를 카톡으로 보내기 기사를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기사를 twitter로 보내기 기사를 facebook으로 보내기


참회와 속죄의 성당이 북한 지역 순교자들을 위한 순례지로 25일 공식 선포된다.

북녘땅 순교자들을 위한 순례지가 선포되기는 한국 교회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분단 70년이 넘도록 ‘갈 수 없는’ 북녘땅을 바라보며 북녘교회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기도의 장이 6ㆍ25 전쟁 발발 68주년이자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마련됐다는 것은 참으로 그 의미가 깊다.

서로 형제를 죽이고 죽인 전쟁을 참회하는 뜻으로 지은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서 북녘 순교자들을 기억하고 기도함으로써 남과 북이 신앙과 교회의 역사 안에서 하나 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교회(의정부교구)의 사목적 의지가 담겼다는 점도 뜻깊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전후 일부 이산가족을 제외하고 북녘 순교자들은 물론 북녘교회는 거의 잊히다시피 했다. 평양ㆍ함흥교구는 물론 덕원자치수도원구와 서울대교구(황해도), 춘천교구 관할 지역 57개 본당은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런 상황에서 북녘교회를 기억하고 북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할 순례지가 선포됐다는 것은 참회와 속죄의 성당을 지은 본래 건립 취지에도 부합된다.

나아가 참회와 속죄의 성당이 북녘 순교자 순례지로 선포됨으로써 현재 시복을 추진 중인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을 위한 기도나 현양 운동이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뜻도 있다. 그동안은 이산가족이나 2∼3세들이 북녘 순교자들의 시복을 위해 기도하고 싶어도 그런 지향을 담은 미사도 많지 않았고, 순례지는 더더욱 없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남과 북의 형제들이 다 함께 하느님을 찬미하는 날이 오는 데 이번에 북녘 순교자들을 위한 순례지로 선포된 참회와 속죄의 성당이 진정한 기도의 씨앗이 되기를 기대한다.




기사를 facebook으로 보내기 기사를 twitter로 보내기 기사를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기사를 카톡으로 보내기
 관련기사보기
첨부파일
이전뉴스 다음뉴스 추천 목록
 
발행일자
지난코너
TV온에어 FM온에어 TV편성표 라디오편성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