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종합
조선시대 갑옷, 고향으로 돌아오다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선교박물관 소장하다 반환 희귀본이라 유물 가치 높아
2018. 06. 10발행 [14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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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왼쪽) 아빠스가 5월 30일 김종진 문화재청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독일 성 베네딕도회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선교박물관이 소장했던 조선시대 갑옷이 우리나라에 돌아왔다.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선교박물관(관장 테오필 가우스 신부)은 5월 30일 서울 종로구 효자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조선 후기 보군(步軍)이 입었던 갑옷 ‘면피갑(綿皮甲)’을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갑옷은 국내ㆍ외에 남아 있는 사례가 많지 않아 유물 가치가 높다. 또한 착용자 이름으로 추정되는 묵서까지 남아 있어 당대 갑옷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갑옷이 독일로 전해지게 된 경위 기록은 남아 있지는 않으나 20세기 한국에서 활동했던 선교사가 수집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면과 철, 가죽으로 제작된 갑옷은 총 길이 101㎝, 어깨너비 99㎝이며, 앞면에는 반원 모양의 철 구슬이 박혀 있고, 안쪽으로 개당 세 겹의 돼지가죽 피찰로 만든 가죽 미늘 194개가 착용자를 보호하도록 매달려 있는 구조다. 청색으로 된 갑옷 안감에는 ‘이○서(李○瑞)’라는 묵서가 남아 있다.

기증식에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를 비롯해 왜관수도원 현익현 신부,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 선교박물관장 테오필 가우스 신부, 김종진 문화재청장, 지건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갑옷은 지난 1월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반환됐다. 기증식에는 올해 1월 독일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이 반환한 「양봉요지」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박현동 아빠스는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국회 등이 두 나라 수도회와 긴밀히 협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더 잘 보존되고 연구되는 곳에 문화재가 있기를 바랐던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 수도 형제들과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이 갑옷은 조선 후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ㆍ외를 통틀어 12점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귀한 문화재가 그것도 기증을 통해 국내에 돌아오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및 오딜리아연합회 소속 수도원의 한국 문화재 반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5년 10월 왜관수도원에 「겸재정선화첩」을 영구대여 방식으로 반환했으며, 2014년엔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안드레아스 에카르트(1884~1974) 신부가 채집한 ‘식물표본 420점’을 기탁했다. 2016년에는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노르베르트 베버(1870~1956) 총아빠스가 1925년 한국에서 입수한 ‘익산 호적’, 2018년 1월엔 「양봉요지」를 반환하는 등 지금까지 우리 문화재 5점을 우리나라에 되돌려줬다. ▶관련 인터뷰 20면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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