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사람들
[사설] 창간 30돌, 참 평화 참 언론의 소명 되새기며
2018. 05. 13발행 [14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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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로마 10,15) 참 평화, 참 언론을 지향하며 첫걸음을 내디딘 지 어느덧 30년.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15일로 창립 서른 돌을 맞는다. 30년의 여정에서 힘들고 지칠 때 힘이 되어주고 한 걸음 한 걸음 늘 동행해주신 하느님과 평화의 그리스도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선포하는 사람이 없었다면 어떻게 보고 들을 수 있었겠으며, 파견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었겠는가.(로마 10,14 참조)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은 수많은 이들의 기도로 태어났고, 그 사랑을 먹고 자랐다. 숱한 시련과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복음 선포의 길을 지치지 않고 걸을 수 있도록 기도와 사랑으로 후원해 준 은인들과 독자, 시ㆍ청취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세상의 도전과 공동체 위기를 직시하며

창립 서른 돌을 맞아 복음의 등불을 밝혀 온 어제를 돌아보며 자화자찬보다는 성찰이 우선임을 자각한다. 무엇보다 오늘을 사는 우리 사회 공동체의 현실을 직시하고자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나라들 가운데 평균 자살률 1위, 이혼율 1위, 사회갈등지수 2위, 낙태아 숫자는 한 해 5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이에 반해 출생아는 40만 명에 불과하다. 선거 때만 되면 반복되고 증폭되는 정치권의 갈등과 분쟁, 이어지는 법정 다툼과 논란들, 정부와 국민의 불신, 팽배한 집단이기주의, 깨어지는 가정들, 소외되고 거절당한 청소년들의 방황, 잘못된 성차별 문화와 일상화된 폭력, 환경 파괴와 미흡한 재난 대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은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지적했듯이, “오늘날 모든 것이 경쟁의 논리와 약육강식의 법칙 아래 놓이게 되면서 수많은 사람이 배척되고 소외되고 있으며 그들에게는 일자리도, 희망도, 현실을 벗어날 방법도 없다. 이는 비인간화를 촉진하는 소비 지상주의와 배척과 불평등의 경제, 돈에 대한 물신주의로 대변되는 새로운 우상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복음의 기쁨」 52~55항 참조)



영적 세속화에 맞서 참다운 복음화를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은 지난 30년간 복음화ㆍ인간화ㆍ민주화의 씨앗을 뿌려왔다고 감히 자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속한 세속화의 흐름에 제대로, 효과적으로 대응해오지 못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자기 내면과 관심사에만 갇혀 있는 영적 세속성과 영성의 사막화가 교회 안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경계하고 비판하며 감시하는 교회 언론으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불순한 형태의 그리스도교에서는 참다운 복음화의 힘이 나올 수 없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선교 열정, 빼앗길 수 없는 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은 어느 누구도 또 그 무엇도 우리에게서 결코 빼앗아 갈 수 없는 기쁨이다.(요한 16,22 참조)

이제 서른 살이 된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은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다”(로마 5,20) 는 말씀을 잊지 않으면서 선교 열정을 빼앗기지 않도록, 새로운 복음화의 도전에 응답해 나갈 것이다. 그 중심은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요한 14,6 참조) 하느님을 찾는 많은 사람의 목마름에 적절히,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과제임을 깨닫는다. 예수님께서 전하신 기쁜 소식, 바로 ‘평화의 복음’(사도 10,36; 에페 6,15)을 증언하는 누룩으로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청한다. 아울러 은인들과 독자, 시ㆍ청취자들의 애정어린 기도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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