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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 편의 배려해 미사 시간대 다양화

지역 특성 고려해 밤 10시 미사도, 나들이 신자 만족 높고 교중 미사 참여 신자 분산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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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3 발행 [1464호]


‘새벽 6시, 교중 오전 11시, 청년 저녁 6시’라는 주일 미사 시간의 규칙이 깨지고 있다.

신자들의 미사 참여 편의를 위해 교중 미사 이후 오후 시간대에 미사를 신설하거나, 저녁 또는 밤에 미사를 봉헌하는 서울대교구 본당들이 늘고 있다.

서울대교구 길음동본당(주임 주호식 신부)은 2015년 지구장좌 성당이 되면서 주일 오후 4시 미사를 신설했다. 처음엔 애매한(?) 미사 시간에 신자들조차 ‘그 시간대에 누가 미사에 올까’ 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미사 때마다 신자 300명가량이 참여한다. 주일 오후 4시 미사가 자리 잡으면서 미사 시간을 놓친 다른 본당 신자들도 찾아올 정도다. 게다가 오후 4시 미사 덕분에 앉을 자리가 부족했던 오전 11시 교중미사는 한결 여유로워졌다.

이규형(스테파노) 본당 사무장은 “오후 4시 미사는 미사를 마치고 가족 모임을 하기에도 적당하고, 오전 일찍 나들이에 나섰다가 귀갓길에 미사에 참여하고도 여유로운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신자들 반응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오후 4시 미사를 봉헌하는 본당은 길음동뿐만 아니라 서울 명동ㆍ구의동ㆍ상도동ㆍ사당5동ㆍ광장동(청년) 본당 등이다. 서울 반포ㆍ개포동(청년)본당 등은 오후 5시에 미사를 봉헌한다.

서울 방배4동본당(주임 최동진 신부)에는 오후 1시에 미사가 있다. 오전 11시 교중 미사에 이어 곧 미사를 봉헌함으로써 교중 미사에 몰리는 신자들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방배4동본당 교중미사는 원래 오전 10시 30분이었다. 그러다 신자들의 요청으로 낮 12시 미사를 신설했다. 교적상 7000명이 넘는 신자를 고려해 미사 대수를 늘린 것이다. 그러다 교중 미사 시간이 오전 11시로 변경되면서 낮 12시 미사가 오후 1시 미사로 바뀌게 됐다.

저녁과 밤에 주일 미사를 봉헌하는 본당들도 눈에 띈다. 서울 연희동·문정동ㆍ둔촌동본당은 오후 8시에 미사를 봉헌한다. 서울 가락동ㆍ서대문ㆍ대방동본당에서는 오후 9시에 미사를 봉헌한다. 제9강동지구장좌 천호동본당은 8~9년 전부터 오후 10시에 미사를 봉헌하는데 여전히 많은 신자가 참여한다. 주일 모든 일과를 마치고 늦게나마 미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다. 미사 주례는 지구 사제들이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봉헌한다.

천호동본당 주임 임승철 신부는 “밤 10시 미사는 서울의 대표적인 상업지역 중 하나인 천호동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신자들 요청으로 봉헌해왔다”면서 “신자들의 삶의 변화에 따라 미사 시간을 신설하거나 변경하는 본당이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전은지 기자 eunz@

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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