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출판
가족의 사랑이 의식불명 환자를 일으켰다
2018. 04. 15발행 [14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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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 한 방울



눈물 한 방울

앙젤 리에비ㆍ에르베 드 샬랑다르 지음 / 서규석 옮김 / 바오로딸 / 1만 3500원




의식 없는 환자가 사람의 말을 들을 수 있을까.

모든 의식불명 환자가 그렇다고 단언할 순 없지만, 가족과 보호자는 그런 환자를 살아있는 사람, 나아가 더욱 사랑과 감동을 줘야 하는 존재로 여겨야 한다. 그 사랑이 기적적으로 사람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눈물 한 방울」에 담긴 이야기는 의식불명 환자였던 저자 앙젤 리에비를 일으킨 그의 가족 사랑 이야기를 담은 실화다. 앙젤은 어느 날 급성 희소병으로 온몸이 마비된 채 혼수상태에 빠진다. 의료진도 그를 죽은 사람으로 대하며 장례를 준비하라고 일러둔 상황. 그러나 그의 가족은 끊임없이 대화를 멈추지 않고 지극정성으로 간호한다. 간호한다기보다는 사랑해 준다.

책은 저자가 깨어난 뒤 병상에서 ‘의식의 감옥’에 갇혔던 상황을 소상히 펼쳐놓았다.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 남편과 딸, 친구, 의사와 간호사들이 자신에게 어떻게 대하고, 어떤 대화를 건넸는지 모두 기억해 옮겨놓았다. 앙젤은 끊임없이 자기 생각을 표현하려 하지만 단절돼 있었다. 극도의 고통과 대화가 안 되는 상황일지라도 앙젤이 바랐던 것은 단 하나. 바로 관심과 사랑이었다.

어느날 딸이 “엄마가 우릴 떠나면 안 돼. 셋째가 태어나는 걸 엄마가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자 드디어 앙젤은 자신의 대답을 눈물 한 방울로 표현했다.

책의 역자인 서규석(베드로, 76)씨도 앙젤의 사례처럼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 신향철(마리나, 61)씨에게 끊임없이 ‘사랑의 대화’를 이어갔고, 결국 아내가 깨어나는 기적을 체험했다.<본지 4월 8일자 제1459호 1면> 아내가 의식이 없어도 남편 서씨는 앙젤의 가족처럼 아내를 매일같이 사랑으로 대하며 일상과 기도를 나눴고, 수차례의 고통스러운 수술 끝에 아내가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서씨가 책을 번역하게 된 것도 당시 책의 내용이 큰 힘이 됐기 때문이다.

서씨는 “환자는 세상에서 가장 나약한 존재이기에 가족의 사랑과 감동을 더욱 필요로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이처럼 힘겨운 상황에 있을 때 ‘사랑이 곧 생명을 살릴 수 있음’을 책을 통해 실감하고 용기를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슷한 고통 중에 있는 이와 가족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책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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