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본당
‘빛의 길 14처’ 묵상으로 부활 신앙 다진다
등촌3동본당, 주임 정진호 신부 기도문 쓰고 김연행 작가 이콘 그려
2018. 04. 15발행 [14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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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31일 서울대교구 등촌3동본당 대성전에서 주임 정진호 신부가 빛의 길 14처 중 8처 ‘예수님께서 토마스의 믿음을 굳건하게 하심을 묵상합시다’를 축복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등촌3동본당은 4일 성전 내에 새로 설치된 빛의 길 14처에서 주임 정진호 신부 주례로 빛의 길 기도를 바쳤다.

본당은 이에 앞서 3월 31일 성 토요일에 성전 내 십자가의 길 14처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빛의 길 14처’를 내건 뒤 30여 명의 봉헌자가 함께한 가운데 축복식을 거행했다. 이날 부활 성야미사를 봉헌한 뒤에는 빛의 길 14처를 제막했다.

등촌3동본당은 이날 빛의 길 기도를 시작으로 5월 20일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9시에 빛의 길 기도를 바친다.

‘빛의 길’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그 길을 따르는 십자가의 길와 달리 부활의 신비를 묵상하며 그 삶을 살아가는 신심 행사다. 서구 교회에서는 이미 ‘십자가의 길’(Via Crucis)과 같은 보편적 신심 행사로 자리 잡았다. 최초의 빛의 길은 로마에 있는 16대 교황 갈리스토 1세(재위 217∼222)의 카타콤바(지하무덤)에 새겨진 작품을 통해 알려졌다. 이후 1990년 살레시오회 사비노 팔룸비에리 신부가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나오는 열네 가지 사건을 보태 빛의 길 14처를 만들었다.

2008년 로마 카타콤바에서 빛의 길 14처를 접한 정 신부는 이후 빛의 길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해왔다. 정 신부는 서구 교회 기도문에 근거해 빛의 길 기도문을 직접 쓰고 이콘 작가 김연행(미카엘라)씨에게 빛의 길 14 이콘 제작을 의뢰했다. 십자가의 길과 빛의 길 기도문을 담은 소책자 「함께 걷는 십자가의 길ㆍ빛의 길」도 펴냈다.

정 신부는 “사순절 때 매주 금요일 십자가의 길을 하듯, 빛의 길 14장면을 묵상하며 부활의 신비로 들어가 부활 신앙을 키우고 부활의 믿음을 공고히 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연행 작가는 “빛의 길 14처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부터 성령 강림까지의 행적을 묘사하고 있다”며 “이콘의 기본 표현이나 규칙은 지키되 작품 흐름에 맞춰 응용도 하고 창작도 보태면서 회화적 요소나 감정 표현을 섞기도 했다”고 제작 과정을 전했다.

빛의 길 14처 중 8처를 봉헌한 등촌3동본당 김진율(시몬) 사목회장과 부인 이화정(안젤라)씨는 “빛의 길은 부활의 충만한 의미를 계속 묵상할 수 있게 돼 믿음을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글·사진=오세택 기자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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