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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작은 실천에서 성덕은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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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5 발행 [1460호]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 현대 세계에서 성덕의 소명에 관한 교황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를 발표했다. 교황은 이 사목적 가르침을 통해 모든 그리스도인이 주님을 본받아 하느님을 향한 사랑을 실천할 것을 권고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는 예수님뿐 아니라 구약의 예언자들과 시편과 지혜문학 저자들이 하느님께서 주신 구원의 은총을 찬양할 때 즐겨 쓰던 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구원의 찬가를 성덕의 소명에 관한 권고 제목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이 신앙의 기쁨을 체험하지 못하고, 구원의 표징인 평화와 기쁨을 삶을 자리에서 즐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교황은 더욱 활기차고 인간답게 살기 위해선 일상에서 거룩함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식적인 신앙생활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은총을 청하고, 가난한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 같은 작은 실천에서 성덕은 성장한다.

교황은 그리스도인이 일상에서 거룩해지기 위해선 악마의 유혹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악마의 유혹은 교회 전례나 교리에 엄격해지려는 경향, 남을 험담하는 것, 가짜 뉴스 등 거짓말을 하는 것, 추운 밤의 노숙자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외면하는 것, 낙태처럼 인간 존엄을 파괴하는 수많은 윤리적 악행들이라고 예시를 들었다.

한국 교회는 올 한 해 동안 평신도 희년을 살고 있다. 평신도 가정은 성덕의 못자리이고 기도하는 학원이다. 이번 교황 권고를 기회로 가족 구성원들이 기도 안에서 복음을 읽고 주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는 그리스도인 가정이 늘어나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활기찬 교회로 성장해 나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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