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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법 몰라 난해한 이콘… 알고 보면 ‘그리스도의 빛’ 보인다

읽는 법 몰라 난해한 이콘… 알고 보면 ‘그리스도의 빛’ 보인다

시각화된 성경 이콘 읽는 법·역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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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8 발행 [1456호]



비잔틴 성화 영성 예술

조성암 암브로시오스 대주교 지음/ 정교회출판사 / 3만 5000원

이콘을 읽을 줄 아는가. 이콘으로 대표되는 비잔틴 예술은 4세기 이전부터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세상에 전하는 ‘시각화된 성경’이자 ‘공경의 도구’였다.

그러나 비잔틴 예술 작품들은 8, 9세기 두 차례에 걸쳐 상당 기간 그 역할이 왜곡되기도 한다. ‘그분의 모습을 본뜬 어떤 신상도 만들어서는 안 된다’(탈출 20, 4)는 말씀을 따른 성화상 파괴자들에 의해 ‘성화상 파괴 운동’이 펼쳐졌던 것이다. 787년 니케아 공의회가 성화에 ‘흠숭’이 아니라 ‘공경’과 ‘경의’를 드려야 한다고 결정하고, 843년 트리엔트 공의회가 이를 다시금 확정 지은 뒤에야 오랜 ‘성화상 논쟁’은 차츰 잦아들었다.

역사적으로 신학적 논쟁과 부침을 겪었던 비잔틴 이콘과 모자이크, 프레스코화는 오늘날 거기에 표현된 그리스도의 원형에 경의를 표하는 ‘영적 도구’로서 널리 그 가치가 인정되고 있다.

오랫동안 비잔틴 성화 연구에 몰두해온 한국정교회 조성암 암브로시오스 대주교가 수천 년간 신학적 가르침을 품은 비잔틴 성화의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을 소개하는 「비잔틴 성화 영성 예술」을 펴낸 이유도 성화 속에 여전히 살아 숨쉬는 ‘그리스도의 빛’을 더욱 널리 전하기 위해서다.

책은 이집트 시나이 수도원에 보관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화인 ‘예수 그리스도’ 작품부터 다양한 형태와 색으로 묘사된 성모자 이콘과 성인들의 형상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간 믿음을 위한 도구가 된 성화를 두 권에 걸쳐 ‘읽는 법’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우상숭배가 아닌, 경외하는 마음으로 이콘을 읽으며 하느님을 공경하고자 했던 성화 작가들의 노력과 신자들의 마음이 읽힌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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