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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대사, 교황의 특별한 사랑 전해줄 메신저

신임 교황대사 수에레브 대주교는 누구인가… 교황대사 대리 스프리치 몬시뇰에게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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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발행 [1455호]
▲ 프란치스코 교황과 수에레브 몬시뇰.




6개월 동안 비어있던 주한 교황대사 자리가 채워졌다. 그 주인공은 제13대 주한 교황대사와 대주교로 임명된 교황청 재무원 사무총장 알프레드 수에레브(Alfred Xuereb, 60) 몬시뇰이다. <본지 3월 4일 자 제1454호 1면 참조>

그는 19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주교품을 받고 교황청 규정에 따라 3개월 안에 한국에 부임할 예정이다.

신임 교황대사 수에레브 대주교는 2013년 3월부터 만 1년간 제1개인 비서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보필했다. 역대 주한 교황대사 가운데 교황과 가장 가까운 인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6개월간의 장고 끝에 측근 인물을 주한 교황대사로 임명한 배경과 신임 교황의 역할을 알아보기 위해 주한 교황대사관 일등 참사관으로 그간 교황대사 대리직을 수행해온 마르코 스프리치 몬시뇰을 2월 27일 서울 자하문로 교황대사관저에서 만났다.

스프리치 몬시뇰은 “신임 교황대사는 보편 교회와 한국 교회, 교황청과 한국 정부, 남북한 간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에레브 대주교는 어떤 분인가

“신임 교황대사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인간적인 측면뿐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아주 친밀한 분이다. 특히 그는 누구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분이다. 그래서 교황님의 마음과 뜻을 우리에게 바로 전달해 줄 것이다.

그는 또 20여 년간 바티칸에서 일해온 분으로 영성과 신학뿐 아니라 외교에도 조예가 깊다. 아울러 그는 자전거를 타고 교황청을 출퇴근할 정도로 겸손하고 소박한 분이다. 수에레브 대주교는 재임 동안 한국민과 한국에 대한 교황의 사랑을 듬뿍 전해 주실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외교관 출신이 아닌 측근을 주한 교황대사로 임명한 배경은

“한국민과 한국에 대한 큰 사랑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2개월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에 대한 당신 사랑을 표현하셨다. 성탄 미사 때에는 강론을 통해 특별히 한반도의 평화와 한국민의 화해를 위해 기도를 세계인들에게 당부했다. 여기서 우리가 새겨야 할 것은 교황께서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말씀하지 않고 화해를 말씀한 점이다. 통일은 정치적 주제이다. 교황께서는 정치를 넘어 남북한 간의 진정한 화해와 평화를 희망하고 계신다.

교황께서는 지난 1월 8일 183개국 주교황청 대사를 초청한 자리에서도 제일 먼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를 언급했고, 평창올림픽 개막 직전에는 올림픽을 통해 남북한 간의 화해를 이끌어가길 희망했다. 그리고 이번에 당신의 친구를 주한 교황대사로 임명했다. 이 모든 게 한국에 대한 교황의 각별한 사랑으로 이해해야 한다.”



▶신임 대사의 역할이 기대된다.

“교황대사는 단순히 외교사절 역할을 하는 외교관이 아니다. 그는 교황을 대리하는 목자이다. 교황께서 당신 대리를 파견하는 것은 보편 교회와 한국 교회 간의 통교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그는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일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주한 외교 사절과도 좋은 만남을 형성해 나갈 것이다. 그래서 한반도 평화와 한국민의 화해를 방해하는 벽을 허물고 서로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또 신임 교황대사는 한국 교회 신자들을 격려하고 신앙심을 고취하는 일을 해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주교들과 신자들뿐 아니라 한국의 종교 지도자들과 다양한 계층의 한국인들도 만날 것이다.”



스프리치 몬시뇰은 “교황을 대리해 한국 교회 목자로 오는 신임 교황대사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특별히 한국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스프리치 몬시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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