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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사죄하며 사제 교육 강화 약속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최근 불거진 사제 추문 관련 특별 담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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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발행 [1455호]
▲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2월 28일 기자회견를 열고 한국 천주교 사제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머리숙여 사죄하고 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2월 28일 서울 광진구 면목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불거진 사제들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공식 사죄했다.

김 대주교는 사과문을 읽어가던 도중 세 차례에 걸쳐 머리를 깊이 숙이고 성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 이번 사태로 인해 교회의 사제들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하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했다.

김 대주교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사제의 성범죄에 대한 제보의 사실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 교회법과 사회법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제 영성의 강화와 교육은 물론 사제 관리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주교는 아울러 “고귀한 여성의 품위를 교회와 사회 안에서 온전히 존중하고, 특별히 사제의 성범죄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에게 최선의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또 “자신과 한국 주교단은 사제 교육의 미흡과 관리 소홀에 대해 큰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를 계기로 사제들이 겸손하게 보속하는 자세로 살아가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상처와 분노를 가슴에 안고 오랜 기간 고통스럽게 살아온 여성들이 교회의 쇄신과 자성을 촉구하며 성폭력의 피해를 용기 있게 고발한 점은 사제들이 세속적인 문화와 쾌락의 폐단에 빠져 있다는 질책”이라며 “이는 천주교회가 안일하게 살아온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자성했다.

김 대주교는 한국 교회 신자들에게 “사제의 잘못으로 교회의 신뢰가 무너지고 신자들에게 신앙의 위기를 일으킬 수 있음을 통감한다”며 “이 사건이 사제들 쇄신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채찍질하고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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