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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성추문 관련 대전교구도 특별 서한 발표

근본적 반성과 쇄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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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발행 [1455호]



최근 한 방송매체를 통해 보도된 교구 사제의 성추문과 관련,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5일 사제인사 발령을 통해 해당 사제를 정직 처분했다고 발표했다.

유 주교는 앞서 이날 오전 특별 사목서한을 발표, “최근 발생한 교구 내 성추문 사건에 대하여 대전교구를 이끄는 교구장으로서 진심으로 참회하는 마음으로 여러분께 용서를 청한다”며 “한량없는 지지와 기도를 보내주신 교회 공동체 여러분들께서 겪으셨을 황망함과 배신감에 무한한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 주교는 특히 “교구 내 일련의 사태들은 일시적이며 일회적인 문제로만 볼 수 없다”면서 “(이는) 수직적 교회 구조와 영성 교육, 관리체계 부실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교회를 향한 국민의 지지와 신뢰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축적됐다는 점을 간과해 나눔과 섬김의 자세가 흐트러졌고, 지배와 소유의 경향이 교회 안에도 스며들었으며, 세속과 교회의 구분이 점차 약화되는 가운데 부끄러운 여러 모습이 나타났다”고 자성했다.

유 주교는 따라서 “가난한 교회의 모습을 되찾고 머리에 재를 쓰고 허리띠를 동여매며 가슴을 치는 자세로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설 때”라고 말하고 “교구는 철저하고 근본적인 반성과 쇄신의 계기로 삼아 교회의 근본 소명을 철저히 사는 교구로 새로 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특별히 이번 사건을 포함해 이후에라도 교회에 접수되는 모든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교회법과 사회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 쇄신의 다짐을 구체적으로 증거하겠다”고 밝히고, “또한, 사제 성소를 더욱 철저히 식별하고 부르심에 온당하게 응답할 수 있도록 교육과 상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주교는 그러나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하느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대다수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고귀한 삶이 폄하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교구 시노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과 교구 쇄신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 주실 것을 청하고, 앞으로 교구는 이번 사태를 겸허히 반성하면서 시노드를 통해 하느님 명령에 응답할 수 있도록 쇄신을 위한 온갖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끝으로 “기도와 채찍질로 저희가 예수님의 참된 제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독려해 달라”고 유 주교는 간곡히 요청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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