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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반신불수 부친 21년째 모시는 김민영씨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반신불수 부친 21년째 모시는 김민영씨

간병인 없어 일손 놓아 생계 막막, 딸들 있어 국민기초생활 수급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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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4 발행 [1454호]
▲ 효성스런 딸이 엄지발가락 하나 남은 아버지의 왼발을 주무르자 정운종(마태오, 왼쪽에서 두 번째) 직산본당 사무장과 같은 구역 옥승봉(바오로)씨가 증세를 살펴보고 있다.



막 퇴원한 아버지는 발가락 끝이 시커멓게 죽었다. 갑자기 폐에 물이 차고 숨이 차올라 새벽같이 병원에 실려가던 응급 상황에선 벗어났다. 하지만 호전될 기미는 안 보인다. 약으로는 혈당 조절이 안 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상황이다. 2016년 1월과 9월에 한 개씩, 지난해 6월 세 발가락을 잇달아 절단해야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심장혈관(관상동맥)이 막혀 스텐트 삽입 시술도 받아야 했다.

네 딸 중 결혼도 안 하고 아버지 병간호에만 매달리는 맏딸은 지극정성이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데, 김민영(아가타, 48, 대전교구 직산본당)씨는 21년째 투병 중인 아버지(김종택 요아킴, 80)를 살뜰히 살핀다. 평생 과수원 배 농사만 짓던 김종택씨가 쓰러진 건 1997년 4월. 뇌경색으로 쓰러져 몸 왼쪽에 반신마비가 왔다. 당뇨가 있다는 사실도 그제야 알았다. 다섯 번이나 막힌 혈관을 뚫다가 결국 인공혈관을 넣어야 했다. 오랜 투병 끝에 이제는 몸무게가 50㎏도 안 된다. 62.81㎡(19평) 임대아파트는 어찌나 깨끗한지, “딸이 최고”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대소변을 받아내야 하는 환자들에게 흔히 배 있는 퀴퀴한 냄새 하나 없다.

“나 때문에 곱던 우리 딸 시집도 못 가고 저렇게 혼자 살아가니 답답합니다. 전에는 어찌어찌 혼자서 버팀목을 잡고 일어나 화장실은 다녀왔는데, 지금은 그것도 안 됩니다. 응급차량이 오면 겨우 부축을 받아 일어나는 정도니까요.”

아버지 혼자서 화장실에라도 다녀올 땐 딸이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생계를 이었다. 그런데 최근엔 아버지가 움직이지 못하는 데다 보살필 간병인도 없어 요양보호사 일도 손을 놓았다. 돈 나올 구멍은 없는데, 딸이 넷이나 된다고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도 되지 못했다. 차상위로 지정돼 의료비 지원만 겨우 받는 형편이다. 보증금 500만 원에 사글세 40만 원은 딸들이 보내오는 용돈으로 겨우 해결한다.

김민영씨는 “국민기초생활 수급자가 아니어서 요양병원은 비용을 감당할 수 없고, 요양원은 매일같이 소독을 해주지 않아 보내드릴 수도 없는 형편”이라며 “살림살이는 하는데,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게 가장 힘들다”고 털어놨다.

글·사진=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후견인 / 황규철(요한 사도) 회장

대전교구 빈첸시오회

“계속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 우려됩니다. 저희 교구 천안ㆍ아산지구 모산본당 빈첸시오회에서 약간 생활비를 지원하고는 있지만, 병원비와 생계를 해결할 길이 막막합니다. 반신불수의 아버지와 효성스런 딸이 삶을 이어가도록 독자 여러분의 사랑을 나눠주십시오.”



성금계좌(예금주: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김민영씨 가정에 도움을 주실 독자는 4일부터 10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을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15)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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