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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카페 운영하며 자립의 희망 키운다

위기의 청소년 자립 돕는 ‘드림카페’, 바리스타 교육과 취업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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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4 발행 [1454호]
▲ ‘드림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만든 라떼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 서울시립청소년드림센터(센터장 이창범 수사) 4층에는 청소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드림카페’가 있다. ‘아메리카노 1000원, 카페모카 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청소년 할인까지 하고 있어 인근 학생들과 주민, 회사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주문을 받고 능숙하게 커피를 내리고 라떼아트까지 선보이는 강교엽(23)씨는 4년 전 센터 문을 두드렸다. 일자리를 찾고 있던 강씨는 센터에서 바리스타 인턴십을 추천받아 커피 공부를 시작했고 어엿한 3년 차 바리스타가 됐다.

2013년 문을 연 ‘드림카페’는 위기 청소년들이 커피를 통해 자립을 준비하는 공간이다. 센터는 커피에 관심이 있고 카페 아르바이트를 경험해보고 싶은 청소년(만15~24세)을 대상으로 석 달 과정의 바리스타 인턴십 교육을 시행하고 일부를 ‘드림카페’에 채용하고 있다. ‘드림카페’에 함께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은 인근 카페로 연결해 안정적인 자립의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청소년들은 ‘드림카페’에서 미리 사회생활을 연습한다. 오전 9시에 출근해 카페 개장 준비를 하고 오후 5시까지 손님을 받으며 커피 만드는 법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생활, 협업하는 자세 등을 함께 배운다.

최근에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스타벅스’의 재능기부 카페로 선정돼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됐다. 최신 장비를 갖추고 카페 시설을 새로 단장했다. 앞으로 정기적인 바리스타 교육과 취업 연계까지 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

3개월째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조희래(22)씨는 “드디어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은 것 같다”며 “열심히 커피를 공부하고 자격증도 따 나만의 아늑한 카페를 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살레시오에서 운영하는 서울시립청소년드림센터는 위기 청소년 특화 기관으로 원스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드림카페’뿐만 아니라 ‘지역 연계 인턴십, 전문 진로체험 활동’ 등을 통해 자립을 돕고 있으며 위기 청소년 개개인 특성과 상황에 따라 △교육(도시형 대안학교, 위탁형 대안학교, 검정고시 준비) △드림일시청소년쉼터(가출청소년보호, 찾아가는 길거리 상담) △드림청소년성문화센터 △상담(일탈 예방교육, 위기청소년 연계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장 이창범 수사는 “경쟁 사회에서 청소년들은 착취의 대상으로 노출되기도 하고 정서적, 경제적 결핍 탓에 위험한 길로 빠질 수 있기에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며 “‘젊다는 이유만으로 사랑받기에 충분하다’는 돈 보스코 성인의 말을 새기며 청소년들의 지지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유은재 기자 you@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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