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사설] 따뜻한 자선 실천하는 사순시기 되길

Home > 여론사람들 > 사설
2018.02.11 발행 [1452호]


14일 사순시기가 시작된다. 재의 수요일부터 40일간 이어지게 될 사순시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회개와 보속을 통해 부활을 준비하는 은혜로운 때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사순시기를 기도와 단식, 자선을 통해 자신을 정화하고 하느님과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하며 온전히 주님께 향하는 은총의 때라고 가르친다. 그러기에 하느님 뜻에 맞갖게 살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고, 참회와 보속, 이웃 사랑 실천을 통해 복된 은총의 40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올해는 사순시기가 시작되자마자 이틀 뒤 음력으로 새해 첫날인 설날을 맞이하게 된다. 설을 한자어로는 신일(愼日)이라고 하는데, 이는 삼가고 자제하며 마음을 가다듬는 날이이라는 뜻이다. 즐거운 설 명절이기에 오히려 주변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먼저 떠올리고 다가가 함께하는 사랑 실천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올해 사순시기 담화를 통해 “불법이 성하여 많은 이의 사랑이 식어갈 것”(마태 24,12)이라는 주제 성구를 제시하고, 사랑의 불이 마음속에서 꺼지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이웃 사랑 실천에 나설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웃에 대한 무관심과 몰이해를 극복하도록 끊임없이 기도하고, 단식을 통해 하느님께 순종하고자 하는 열망을 다시 일으키며, 이웃에게 따뜻한 자선을 실천하는 사순시기가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올해 사순시기에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 동안 동계스포츠 대제전인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성공리에 평창 올림픽이 열리도록 기도로 함께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평창 올림픽이 70여 년간 분단을 사는 한반도에 민족 화해와 일치를 가져오는 평화의 불쏘시개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 가톨릭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
첨부파일
발행일자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