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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정 포콜라리노 출신 74세 새 사제 탄생
대전교구 소속으로 수품한 아라카키 신부, 포콜라레에 영구 파견
2017. 12. 10발행 [14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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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처럼 드러나지는 않지만, 예수님을 동반하고 따르는 삶인 ‘마리아적 사제직’을 살겠습니다.”

한국 남자 포콜라레(마리아사업회) 동정 포콜라리노 가운데서 ‘74세의 새 사제’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7일 대전교구 천안봉명동성당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사제품을 받은 아라카키 마사오 신부다.

그는 1974년 5월 이탈리아 출신 디오니시오 코사르와 함께 입국, 1980년까지 활동하면서 한국 남자 포콜라레의 초석을 놓았던 인물이다. 대전교구 소속으로 사제품을 받았지만, 포콜라레에 영구 파견된다. 이로써 2016년 6월 68세의 늦은 나이에 사제품을 받은 동생 아라카키 히로시(페루 리마 포콜라레 공동체) 신부와 나란히 ‘포콜라리노 형제 신부’가 됐다.

“왜 저를 하느님께서 사제직에 불렀는지, 스스로 묻곤 합니다. 처음에는 사제직을 받아들일 수 있겠다 싶었는데 지금은 사제직이 너무 무거워 주님이 저를 왜 부르셨는지 더 곰곰이 생각합니다.”

아라카키 신부는 1944년 아르헨티나로 이민한 일본인 가정에서 태어났고 1966년 12월 포콜라레에 입회했다. 이듬해 이탈리아 피렌체 인근 로피아노 포콜라리노학교에 들어가 양성 과정을 마쳤다. 시칠리아 포콜라레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팔레르모대학 수학과를 졸업했다. 신학 과정은 일본 죠치대(1999∼2002)와 교황청립 칠레가톨릭대(2011∼2014)에서 밟았다.

아라카키 신부는 “어떤 사제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사목적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사제 수품 성구도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께서 제자에게 어머니를 맡기는 대목인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요한 19,27)는 말씀을 선택, 성모님처럼 살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아라카키 신부의 사제 수품은 이탈리아 포콜라레총본부가 지난 50여 년 동안 봉헌생활자로서 삶을 충실하게 산 그를 포콜라리노 사제로 서품해줄 것을 유흥식 주교에게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아라카키 신부의 사제 수품으로 전 세계 ‘포콜라리노 사제’(입회 후 사제품을 받은 이)는 모두 59명이 됐다.

아라카키 신부는 “사제직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공동체가 가져다준 아름다운 결실이고, 더 나아가 포콜라레 일치 영성의 결실”이라며 “사제직을 통해 형제들에게 더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포콜라레(FOCOLARE)= ‘마리아사업회’는 1943년 12월 제2차 세계대전 중 이탈리아에서 복음적 사랑으로 인류의 일치를 꿈꾸며 끼아라 루빅(Chiara Luich, 1920~2008) 여사에 의해 평신도사도직 운동으로 시작됐다. 남자 회원은 포콜라리노, 여자 회원은 포콜라리나로 불린다. 우리나라에선 여자 포콜라레가 1969년에, 남자 포콜라레가 1974년에 각각 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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