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종합
[2018년 원주교구 사목교서] 우리를 구원하는 희망 - “사실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받았습니다.”(로마 8,24)
하느님 나라 위해 기도하고 일해야
2017. 12. 10발행 [14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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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



저는 올해를 ‘희망의 해’로 선포합니다. 희망은 믿음과 사랑과 더불어 하느님을 향한 삼덕(三德)입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희망을 “그리스도의 약속을 신뢰하며, 우리 자신의 힘을 믿지 않고 성령의 은총의 도움으로, 우리의 행복인 하늘나라와 영원한 생명을 갈망하게 하는 향주덕”(1817항)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 믿음의 선조는 ‘하느님 나라’를 희망했기 때문에 그리스도교 신앙을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희생하고 기꺼이 목숨을 바칠 수 있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하느님 대전을 희망하며 신자들에게 마지막 편지를 쓰셨습니다. 최양업 신부님은 ‘사향가(思鄕歌)’를 지어 신자들이 우리의 본고향인 하느님 나라를 그리워하도록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예수님 설교의 핵심이었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희망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희망을 의식주나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하여 찾도록 가르치셨습니다.(마태 6,33 참조) 뿐만 아니라 12사도에게도 선교 사명으로 주셨습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의 사명도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라는 희망을 전해 주는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바로 하느님 나라를 위한 기도이며, 하느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알려줍니다. 이제 이 땅에서 하느님의 뜻이 이뤄지고 하느님이 영광을 받도록 해야 하는 사람들은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교회는 이 희망을 종말론이라는 교리를 통해 표현합니다만, 그리스도교의 종말론은 ‘희망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교의 창조론이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게 창조한 세상을 이야기하는 교리라면, 종말론은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게 창조한 세상을 보시기에 좋게 완성하신다는 것을 가르치는 교리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미사 중에 그리스도의 재림을 희망하며 기도합니다. 우리는 부활해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을 희망하며 신앙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하느님 때문에 ‘죽음’을 넘어서 희망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를 희망한다는 것은 바로 ‘하느님’을 희망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우리의 절대적이자 마지막 희망입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이 참된 희망 이외에 우리들의 삶을 조금씩 진전시키는 희망들이 필요합니다. 부부의 백년해로, 자녀의 성장과 결혼, 손자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희망, 교회의 희망, 한반도의 평화와 대한민국의 성장이란 희망 등 여전히 모든 희망의 토대는 ‘하느님’입니다.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느님에 대한 희망으로 하느님 나라를 위해 기도합시다. 하느님 나라를 위해 일합시다. 하느님 나라를 위해 악의 세력을 쫓아냅시다. 저는 ‘하느님을 참고 기다리는 것은 믿음이요, 자신을 참고 견디는 것은 희망이며, 다른 이들을 참고 기다리는 것은 사랑이다’(아델 베스타프로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참고 기다립시다. 하느님을, 자신을 그리고 이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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