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본당
100주년 향한 ‘징검다리의 해’ 재복음화 다짐
서울 혜화동본당 설립 90주년 축하 미사 봉헌, 사진전 개막
2017. 12. 10발행 [14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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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요비 주교(제대 가운데)가 3일 서울 혜화동성당에서 사제들과 함께 90주년 기념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4살 때 성당을 짓는 중국인 석공들의 돌 쪼는 소리를 듣고 참 좋았던 기억이 나요. 보미사(복사)를 할 때는 성(성재덕 베드로, 4대 주임) 신부님 모시고 교우 가정을 방문했는데 신부님께서 심각한 표정으로 ‘우리 본당에 냉담 교우가 3명이나 있어’ 하셨던 기억이 생생해요.”(장익 주교)

“어느 프랑스 신부님이 본당 주임이던 시절, 본당 운영비가 부족해 당신 고향에 있는 포도나무를 가져와서 근처에 심고 일대를 포도밭으로 만들어 그 수익금으로 본당을 운영했다고 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백동(혜화동성당의 옛 이름) 70년사」에도 없는 것 같아요.”(구요비 주교)

서울 혜화동본당(주임 홍기범 신부) 90주년 기념 미사가 봉헌된 3일 미사 후 열린 기념식에서 구요비(서울대교구 중서울지역 교구장 대리) 주교와 장익(전 춘천교구장) 주교가 신자들도 잘 알지 못하는 본당 이야기를 전했다.

본당은 이날 구요비 주교 주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9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공동체 구성원 각자 복음적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웃 복음화와 냉담 교우 재복음화에 매진함으로써 희망의 100주년을 향해 나아가자고 마음을 모았다.

미사 뒤 기념식에선 「혜화동본당 90년사」를 봉헌하고, 나원균 몬시뇰과 염수의ㆍ김철호 신부 등 역대 주임 신부 축하 메시지 영상을 상영했다. 기념식을 마친 뒤에는 앞마당에서 ‘90주년 사진전 개막식’을 거행했다.

본당 공동체는 90주년을 맞은 2017년을 100주년을 지향하는 ‘징검다리의 해’로 정하고 전 신자가 함께하는 기념 미사와 운동회,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 신축 및 노트르담 카페 축복식을 거행했다. 아울러 건물 노후화로 인한 대성전 실내 개선 공사를 펼쳐 보다 밝고 아늑한 분위기로 변화를 줬다. 신자들은 90주년 기념사업 기금 및 100주년 성금 모금 운동을 펼쳤다. ‘백동성당 90주년 기도문’을 제정하고 매 미사 때 봉헌해왔으며 성경 읽기 운동을 펼치는 등 내적 쇄신에도 온 힘을 쏟았다.

혜화동본당은 1927년 4월 29일 성 베네딕도수도회가 원산으로 이전하면서 그 자리에 설립됐다. 설립 당시 이름이 백동본당이었다. 초기에는 서울 북동부와 경기도 일부 지역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관할하며 복음화에 이바지했다. 제기동ㆍ미아동ㆍ돈암동ㆍ성북동본당 등 4개 본당을 분가시켰다. 1960년 2월 25일 완공된 현재 혜화동본당은 ‘예수 그리스도와 4복음사가 상징 부조’, ‘103위 순교성인화’, ‘성 베네딕토 상’, 스테인드글라스 등 성미술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2006년엔 등록문화재 제230호로 지정됐다.

글·사진=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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