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미사 전례서 표지 디자인한 장긍선 신부가 밝힌 표지 속 비밀
한국 고유의 문양 활용해 다양한 의미 상징화
2017. 12. 03발행 [14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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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로마 미사 경본」을 비롯한 미사 전례서의 표지는 한국 고유의 의미와 상징이 숨어 있다. 미사 전례서 표지들을 디자인한 장긍선(서울대교구 이콘연구소 소장) 신부에게 그 내용을 들었다.



한국 전통 문양과 모티브가 기초

미사 전례서 표지에는 한국 전통 문양이 곳곳에 들어 있다. 미사 전례서 표지 전면 모서리에는 우리나라 전통 완자 창살 문양을 넣었다. 파주 참회와 속죄의 성당 십자가의 길 14처에 넣었던 완자 문양 틀을 모티브로 해 미사 전례서에도 이를 금박으로 처리했다.

미사 전례서 표지 뒷면은 전통 문양으로 불화(佛畵)에도 등장하는 보상화를 십자가 모양으로 변형시켰다. 그리고 모든 미사 전례서의 책등은 나란히 놓았을 때 글씨와 모든 문양이 똑같이 배치되도록 배열했다. 책등 아래의 물결무늬는 단청과 흉배에 새겨진 전통 문양으로 윗부분 십자가 형상 문양과 함께 ‘구원의 방주인 교회가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의 경본’임을 나타내고 있다.



미사 경본은 그리스도의 전통 형상 묘사

미사 경본 표지에는 복음서를 들고 강복하시는 ‘전능하신 그리스도’의 전통적인 이콘 형상을 새겼다. 둥근 원은 시작도 없고 마침도 없으신 하느님을, 사각형은 주님의 말씀과 빛이 동, 서, 남, 북 세상 만방에 비춘다는 것을 의미한다.



복음집은 네 복음서를 상징하는 형상 드러내

복음서 중앙에는 팔각형의 귀갑살 창호 모양을, 그 테두리에 네 복음서를 상징하는 형상을 그려 넣었다. 귀갑살 창호는 거북이처럼 오래도록 장수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전통 문양이다. 거북등 무늬로 문살을 새겨 짜 넣은 것으로 하느님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영원하심을 나타낸다. 하느님께서 창조를 마치시고 쉬신 후 새로운 날이 시작된 날이 여덟째 날이어서 초기 교회에서부터 8을 새로운 출발로 상징해 세례대와 세례당을 팔각으로 만들어 왔다. 이 전통에 따라 귀갑문양을 팔각 형태로 선택했다.

복음집은 기존 성물 제작회사에서 판매하는 복음서 덮개를 씌울 수 있도록 크기를 국제 기준에 맞췄다. 그리고 덮개를 씌우지 않아도 표지 그대로 복음집의 내용과 품위를 드러내며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미사 독서집은 말씀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고백

조선 왕궁에 가면 근정전 등 정전 정면 계단 중앙에 왕의 가마가 지나가는 답도(踏道)가 설치돼 있다. 이 답도에 왕을 상징하는 봉황이나 용의 형상을 새겨 놓았다. 미사 독서집 표지는 왕이신 그리스도를 고백하기 위해 답도의 형태를 문양화하고 그 가운데 왕 중의 왕이시며 모든 말씀의 주인이신 예수님의 이름을 넣었다.



리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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