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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교회를 도웁시다] 중동 (5) ‘뿌리로의 귀환’ - 니네베 평원 재건 프로젝트

[고통받는 교회를 도웁시다] 중동 (5) ‘뿌리로의 귀환’ - 니네베 평원 재건 프로젝트

9만 그리스도인, 분노 뽑아내고 ‘올리브 나무(영원한 평화의 상징)’ 심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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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6 발행 [1441호]

▲ ACN이 나눠준 올리브 나무를 받아든 그리스도인 난민들. 고향 마을에 돌아온 난민 가정은 집 마당에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나무를 심는다.

▲ 피란을 떠났던 그리스도인 난민과 성직자들이 그리스도인의 도시 카라코쉬에서 십자가와 ACN이 나눠준 올리브 나무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니네베 재건위원회(NRC) 로고는 니네베 땅에 뿌리내린 십자가입니다. 성경에도 등장하는 니네베 평원에 굳건히 서 있는 십자가는 어떤 바람과 도전에도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교황청 산하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는 이라크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니네베 재건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니네베 재건위원회는 난민들과 한마음으로 협력하면서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2000년 전통을 지닌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니네베 평원에 무사히 돌아가 다시 뿌리를 내리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인 다에시(ISIS)가 드디어 모술에서 패퇴했습니다. 이라크 북부 아르빌로 피란을 간 그리스도교 가정 1만 2000가구(약 9만 명)는 이 순간만을 고대했습니다. ACN은 전쟁 초기부터 지역 교회와 손잡고 의식주를 비롯해 의료와 교육, 사목적 도움 등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니네베 재건위원회(NRC) 법률 자문위원인 스티븐 라셰는 니네베 평원의 그리스도인들은 국가의 도움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ACN이 나서지 않았다면 니네베 평원의 그리스도인은 뿔뿔이 흩어져버렸을 거예요. 아무도 이들의 상황을 몰랐을 겁니다.”



이라크인이 고향 니네베로 돌아가도록 도와야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국제 ACN 총재 마우로 피아첸자 추기경이 주관한 ‘뿌리로의 귀환 : 니네베 평원의 그리스도인’이라는 국제회의가 지난 9월 로마에서 열렸습니다. 지역 교회 총대주교와 추기경, 주교와 교황 대사 등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 라셰는 이라크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닥친 상황을 간단하고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지금 이라크인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을 주지 않으면, 이들은 니네베 평원을 영원히 떠날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와 외부 기관의 도움 없이 그리스도인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피해가 너무나 커서 스스로는 도저히 복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옥 1만 3088채가 전소 또는 붕괴됐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이들 집을 차지할 것입니다. 라셰는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니네베에 그리스도인이 존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이들에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합니다.”

파롤린 추기경은 연설에서 “교황님은 정든 도시와 마을을 떠나야 했던 수천 가정의 비극적 처지를 깊이 염려하고 계신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2014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다에시의 잔인한 폭력을 피해 탈출한 그리스도인과 다른 소수 민족이 안전하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도웁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 오랫동안 무슬림 내부 갈등 중재

교황님은 또 중동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편지를 띄워 이들이 ‘평화와 화해와 발전을 만들어 낼’ 특별한 사명을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중동의 그리스도인은 중동의 평화와 안정과 다양성을 높입니다. 수 세기 동안 그리스도인은 무슬림 내부의 갈등을 중재했고, 문화와 사회복지, 특히 교육 분야에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사실 온건한 무슬림들은 그리스도인이 사라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깊이 염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어떻습니까? 라셰는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일을 논의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각국 정부는 미온적입니다. 그들은 비용과 이익만 따지고 있습니다. 국제 구호기금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현장 활동가들은 기금이 제대로 쓰이지 않는 것을 가장 힘들어합니다. 긴급 구호를 요청하면 관료들이 와서 현장 조사만 하고 돌아가고, 정작 필요한 지원은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때로는 더 부정적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올해 5월부터 재건 사업 본격 시작

현장에 뛰어들어 직접 함께 일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일을 진행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NRC는 당장 일을 착수하기 위해 기금과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라크 그리스도인을 돕겠다는 관심과 의지가 필요합니다. NRC는 난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삶을 시작하려면 대략 2억 5000만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미 2017년 5월 공식 재건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바르텔라와 카렘레스, 카라코쉬 같은 그리스도인 밀집 지역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ACN 중동지역 사업 책임자인 안제이 할렘바 신부님은 ACN 설립자인 베렌프리트 판 슈트라텐 신부님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우리가 이 만행을 끝내는 일을 돕지 않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함께 져야 합니다.”

할렘바 신부님은 특히 강대국 대사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해당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우리 살아생전에 성경에 나오는 고대 그리스도교 땅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다 사라질 겁니다. 이 사람들의 미래는 우리 손에도 달려 있습니다. 언젠가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책임을 물으실 겁니다. 우리는 그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습니까?”

ACN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각 가정에 작은 선물을 드리고 있습니다. 할렘바 신부님은 이 선물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어린 올리브 나무를 받아 자신의 집에 심게 됩니다. 올리브는 영원한 평화의 상징입니다. 나무는 뿌리를 깊게 내려야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땅을 깊이 파야 하고, 이웃에게 다가가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야 합니다. 물론 우리는 그들의 폭력 행위를 보며 눈물을 흘립니다. 하지만 우리 마음에서 분노를 뿌리째 뽑아내야 합니다.”



피란민 중 24% 귀향, 나머지 76%를 위한 집 필요

NRC 도움으로 10월 중순까지 벌써 4739 가정(24%)이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피해 건물 1만 3088채 가운데 현재까지 13%(1738채)가 보수를 마쳤습니다. 현재 보수 중인 건물은 133채입니다. 아직 1만 712채가 남아 있습니다.

이 집을 함께 다시 지읍시다. 한 채씩, 한 채씩 말입니다!



▲ 요하네스 클라우자(고통받는 교회 돕기 한국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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