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목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간경화로 수술이 시급한 정주용씨
아들이 정씨 위해 간 기증 결심, 1억 넘는 수술·치료비 구할 길 없어
2017. 11. 19발행 [14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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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형란 수녀가 절대로 낙담하지 말라며 정주용씨를 위로하고 있다. 남정률 기자



“더는 어머니와 자식들을 볼 면목이 없습니다. 가족에게 폐 끼치지 않고 산으로 들어가 조용히 죽는 건 어떨지….”

간경화 말기로 두 눈에 누런 황달기가 가득한 정주용(베네딕토, 49, 의정부교구 용현동본당)씨는 말을 다 잇지 못한 채 고개를 떨궜다. 계속 입원해 있어야 했지만 병원비를 감당할 수가 없어 집으로 돌아온 터였다. “엄마 앞에서 못하는 소리가 없다”고 아들을 나무라는 김정녀(카리타스, 72)씨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이혼한 후 자녀를 어머니께 맡기고 직장을 구하러 지방을 떠돌던 정씨가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한양대 구리병원에 입한 것은 8월 초. 입원 후 항문 근처의 피부 괴사가 지속되는 바람에 과다 출혈로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다.

그나마 비브리오 패혈증이 전부였으면 얼마나 다행이었을까. 간 검사를 하다가 간경화가 말기에 이른 것이 발견됐다. 간 이식만이 유일한 살길이라는 진단을 받은 정씨는 10월 중순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 간 이식을 위한 치료를 받았다.

기특하게도 아들(25)이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내주겠다고 선뜻 나섰다. 정씨는 변변히 해준 것도 없는 아들이 얼마나 고맙고 미안한지 모른다. 빠르면 12월 중순께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수술비다. 마땅한 직업이 없는 정씨는 집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들도 변변치 않은 직장이나마 구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딸(21)은 고등학교 졸업 후 아직 취직을 못 했다. 어머니 김씨는 본인이 받는 노인연금과 출가한 딸이 가끔씩 보내주는 용돈, 손자가 보태는 돈을 합친 70여만 원으로 어렵사리 살림을 꾸려왔다.

정씨가 한양대 구리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나온 병원비 900만 원은 아들이 대출을 받아 가까스로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간 이식은 큰돈이 들어가는 수술이다. 수술비와 이후 관리 비용까지 합치면 1억 원 정도가 나올 거라고 하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돈 나올 구멍이 없다. 수술비를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모자(母子)는 그저 한숨만 내쉴 뿐이다.

어머니 김씨는 11년 전 오랫동안 식물 상태로 있던 둘째 아들을 저세상으로 떠나 보낸 후 심장병을 얻어 아무 일도 못 한다. 하나 남은 아들마저도 잃게 될 상황에 처한 김씨는 “큰아들 대신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얼마나 좋겠냐”면서 다시금 눈물을 훔쳤다. 그런 어머니를 정씨가 물끄러미 바라봤다.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후견인 / 진형란 수녀 (의정부교구 용현동본당)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희망을 잃어가는 정주용 형제님과 신앙으로 겨우 견디는 노모에게 남아 있는 것은 “제발 살려 달라”는 외침뿐입니다. 형제님이 새로운 생명의 꽃을 피우고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많은 분의 따뜻한 사랑과 정성의 손길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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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454-000383-13-102


※정주용씨에게 도움을 주실 독자는 19일부터 25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을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15)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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