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종합
고종 황제 친서 복본, 프란치스코 교황에 전달
성 비오 10세 교황 즉위 축하 “우리나라 복 빌어 달라” 내용, 전주한지에 완벽히 복본
2017. 11. 19발행 [1440호]
홈 > 교구종합 > 일반기사
    기사를 카톡으로 보내기 기사를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기사를 twitter로 보내기 기사를 facebook으로 보내기
▲ 김승수 전주시장이 8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고 성 비오 10세 교황에게 보낸 고종 친서 복본을 전달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성 비오 10세 교황(재위 1903~1914)의 즉위를 축하하는 고종 황제의 친서가 전주한지로 복본(複本, 원본을 그대로 옮겨 쓴 서류)돼, 8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됐다.

이 서간은 고종 황제가 비오 10세 교황 선출(1903년) 소식을 뒤늦게 듣고 1904년 쓴 친서로 “교황 즉위를 축하하며, 우리나라에 복을 빌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친서는 바티칸 비밀문서고에 보관돼 있다가 지난해 이탈리아의 고문서 전문가에게 발견돼 110여 년 만에 세상에 알려졌다. 발견 당시 친서는 색이 바래고 접지 부분이 많이 훼손된 상태였다.

전주시는 이 소식을 듣고 교황청 협조로 바티칸 비밀문서고 현지 조사를 통해 고종 친서의 규격과 재질, 물성 등을 확인하고 복본에 필요한 디지털 작업을 했다. 이후 전주한지복본협회 전문가들이 고문서 복본 기술을 활용해 전주한지에 고종 친서를 완벽하게 복본했다.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든 전주한지는 10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아 최근 이탈리아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유네스코 등에서 복원 및 복본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고종 친서 복본을 전달한 김승수 전주시장은 “교황님께서 크게 기뻐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항상 기도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바티칸 비밀문서고 담당 장 루이 브뤼게(Jean-Louis Brugus) 대주교를 예방하고 고종 황제 친서 복본을 기증했다.

김 시장은 “전주한지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 바티칸뿐 아니라 세계의 여러 박물관과도 전주한지를 활용한 협력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기사를 facebook으로 보내기 기사를 twitter로 보내기 기사를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기사를 카톡으로 보내기
 관련기사보기
첨부파일
이전뉴스 다음뉴스 추천 목록
 
발행일자
지난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