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출판
그리스도인의 마음으로 풀어낸 ‘3인 3색’의 아리랑
아리랑 주제 연주회, 전시회 이어져
2017. 11. 12발행 [14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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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안에 ‘아리랑’ 바람이 부는 걸까. 천주교 신자 예술가들 사이에서 ‘아리랑’을 주제로 한 연주회와 전시회가 잇따르고 있다.


▲ 두시영 작 ‘월명 + 군산아리랑’



▲ 이선영 작‘여덟째 아라리’. 20 X 40cm, 혼합매체, 2017년.


추상화가 이선영(마리안나) 화백은 10월 13~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4차원 갤러리 카페에서 4번째 개인전인 ‘아리랑’전을 열었다. 11월 1~29일에는 한일관 서울역점에서 같은 전시회를 이어가고 있다. 아리랑에 뿌리를 둔 작업을 이어가는 이 화백은 1994년 작품 ‘정선 아리랑’ 이후 폐광촌과 대비되는 보랏빛 도라지꽃을 결합한 그림으로 공모전에서 수상한 바 있다.

30년 넘게 아리랑을 주제로 한민족의 한과 신명을 표현해온 두시영(미카엘, 아리랑미술연구소 대표) 화백은 8월 12일부터 2018년 1월 31일까지 전북 군산 근대미술관에서 ‘아리랑, 얼과 역사를 품다’를 주제로 초대전을 열고 있다. 초대전에는 ‘월명, 군산 아리랑’을 비롯해 ‘고군산 아리랑’ ‘선유도 아리랑’ 등 가장 한국적이고 세계적인 명사인 아리랑을 통해 한민족의 정신과 역사적 사명을 드러내는 작품 33점이 전시 중이다.

▲ ‘아리랑 판타지’ 악보를 들고 곡에 대해 설명하는 작곡가 권용진 교수와..

▲ 지휘자 권현수씨



신자 예술인들의 아리랑 사랑은 국경도 넘었다. 작곡가 권용진(즈카르야, 전 경희대 음대 작곡과) 교수는 24일 오후 8시 터키의 3대 도시 중 하나인 이즈미르 시(市)의 국립교향악단 전용 홀에서 이즈미르 국립교향악단의 연주로 ‘아리랑 판타지(환상곡)’를 초연한다. 한-터키 수교 60주년을 맞아 문화 교류 행사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는 권 교수의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출신 지휘자 권현수(체칠리아)씨가 지휘봉을 잡는다. 아버지의 곡을 딸이 초연하는 것.

‘아리랑 판타지’ 탄생은 2012년 수원교구 판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 완공 기념 음악회가 계기가 됐다. 당시 터키 국립 보드럼(Bodrum)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초청돼 연주했는데, 나지 사르바쉬 주한 터키 대사도 음악회에 참석했다. 사르바쉬 대사는 음악회에서 권 교수를 만나 한국과 터키의 문화 교류를 제안했다.


단악장 교향곡인 아리랑 판타지는 오케스트라가 주는 웅장함과 긴장감을 주는 울림, 여러 악기의 어울림과 더불어 곡에서 나오는 다양한 색채감 등 음악적 표현이 색다르다. 모두 다섯 개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제1ㆍ2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등 모든 현악기가 제창하듯 단일 음으로 ‘아리랑~’ 하는 멜로디를 연주하며 시작된다. 이는 단일 민족과 아리랑 탄생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곡은 이후 △6ㆍ25 전쟁의 고통과 비참 △금수강산의 아름다움 △터키 민요 우스크달라와 아리랑의 만남 △세계 평화 기원 기도로 이어진다. 연주 시간은 15분이다.

권 교수는 “한-터키 60주년의 해에 6ㆍ25 전쟁 참전국이자 형제 나라로 불리는 터키에서 아리랑 판타지를 초연하는 것은 매우 뜻깊다”며 “6ㆍ25 참전 터키 군인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불렀던 터키 민요 ‘우스크달라(Uskudar’a Gider iken)’도 한국인 연주자들을 통해 선보인다”고 말했다.


글·사진=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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