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목
교회, 자살 단죄하기보다 위로의 손길 건네야
제5회 한ㆍ일 자살예방 심포지엄, 양국 사목자·종사자 참여, ‘자살사별자, 슬픔 속 희망 찾기’ 주제로 교회적 돌봄 논의
2017. 11. 12발행 [14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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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일 가톨릭 교회가 자살로 인해 고통받는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생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주관하고 한ㆍ일 카리타스가 주최한 ‘제5회 한ㆍ일 자살예방 심포지엄’이 3일 서울 주교좌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렸다. ‘자살사별자, 슬픔 속 희망 찾기’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는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총무 정성환 신부, 일본 천주교 중앙협의회 사회복음화 추진부장 마르티네스 이냐시오 신부, 전 사무국 차장 카마츠 히로키 신부 등 한일 사목자와 관계기관 종사자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양국의 자살 현황과 원인 등을 진단하고 자살사별자에 대한 교회의 사목적 돌봄, 사회적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교회가 자살을 ‘대죄’로 낙인찍고 자살자와 유가족을 단죄하기보다는 그들을 위로하고 고통을 회복할 수 있도록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경촌 주교는 인사말에서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로 지난해 1만 3092명이 스스로 목숨을 잃었으며 한 사람의 자살로 영향을 받는 가족과 지인을 포함하면 한 해 8만 명 이상의 자살사별자가 발생하고 있다. 자살을 개인과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바라봐야 하며 교회는 자살사별자들이 고통에서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그들의 손을 잡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해야 한다”며 “심포지엄을 통해 양국이 관련 정보를 교류하고 업무 연계 등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조 발제에 나선 정성환 신부는 “구 교회법전에 있던 자살자에 대한 장례 금지 조항은 1983년 개정 교회 법전에서 삭제되었음에도 여전히 교회는 자살자에 차가운 시선을 보내며 장례 미사나 연미사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그들을 교회 공동체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당종합사회복지관장 오대일 신부는 “교회가 생명 존중을 강조하면서도 자살 예방 교육에는 소극적”이라며 본당 공동체 차원의 예방교육 활성화를 제안했다. 카마츠 히로키 신부는 2001년 일본 주교단이 발표한 생명 메시지 ‘생명에의 눈빛’을 소개하며 “현대 자살의 대부분은 자유로운 죽음이라기보다 막판에 내몰린 죽음”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지역사회에서 자살 예방 활동과 유가족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관계기관의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강서구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자살예방사업에 대한 현황과 유족이 이야기하는 지원 서비스’를, 일본 정토진종 혼간지파 종합연구소 다케모토료고 스님은 ‘자살에 대응하는 불교 활동 사례’ 등을 소개했다.

한ㆍ일 가톨릭 교회는 2013년부터 매년 자살 예방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으며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

유은재 기자 you@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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